“차 팔아도 남는 게 없다” 중국 자동차 이익률 3.4% 추락, 최근 5년 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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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상반기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711만 대 기록
● 자동차 산업 전체 이익 전년 대비 20% 급감한 1,440억 위안 집계
● 업계 평균 이익률 3.4%까지 추락하며 최근 5년 내 동기 기준 최저치 기록
●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3개월간 약 180% 폭등하며 수익성 악화 주도
● 완성차 제조사들의 단일 공급사 의존도 탈피 및 칩 내재화 중심 공급망 다각화 추진
중국 승용차 시장이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맞으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711만 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자동차 산업 전체 이익 역시 전년보다 20% 급감한 1,440억 위안(약 199억 달러)에 머물렀으며, 업계 평균 이익률은 3.4%까지 떨어져 최근 5년 내 동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및 배터리 원가 폭등에 따른 제조 비용 압박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는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등이 꼽힌다.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집중되면서 글로벌 DRAM과 낸드 플래시의 계약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차량용 메모리 칩 가격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불과 석 달 사이에 약 180% 치솟았다.
이러한 원가 압박은 완성차 제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오의 하위 브랜드 온보가 출시한 5인승 전기 SUV ‘L60’은 칩과 배터리 가격 상승 여파로 대당 제조 원가가 1만 위안 이상 상승했다. 화웨이 협력사인 세레스 그룹도 탄산리튬과 메모리 칩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아이토 브랜드 차량의 대당 평균 생산 비용이 약 1만 5,000위안에서 2만 위안가량 증가했다.
소비 관망세 확산과 공급망 내재화 전략으로의 전환
장기화된 가격 인하 경쟁은 판매 진작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중국 자동차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할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추가 할인을 기다리며 관망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심화됐다.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격 혜택보다 기술 업그레이드와 기능 향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공급망 다각화를 통한 비용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조달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일 공급사 의존도를 낮추고 멀티 벤더 체제를 빠르게 구축 중이다. 반도체 공급망 부문에서도 단순한 주기적 물량 확보 전략에서 벗어나 자동차업체들이 직접 칩의 내재화를 추구하는 등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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