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말레이시아 주최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와 현지 생산 거점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 케다주 구룬 소재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올해 3분기부터 CKD 조립 생산 개시
●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전기차 대응 유연 설비 기반 친환경 라인업 확장 최적화
● 스포티지·카니발 중심 생산 및 향후 EV3 등 전기차 모델 투입 검토
● 자체 영업망 직영 체제와 스텔란티스 인프라 결합을 통한 아세안 수출 전초기지 구축
기아가 말레이시아 시장 내 브랜드 재도약을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을 기존 이노콤 공장에서 구룬에 있는 스텔란티스 공장으로 이전한다. 기아 말레이시아는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3분기부터 케다주 구룬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기아 차량의 CKD(반제품 조립)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점 재편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공급망 정비와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연 생산 설비 갖춘 구룬 공장으로 CKD 역량 통합
파트너십에 따라 기아는 지난 5년간 이어오던 쿨림 소재 이노콤 공장 위탁 조립 계약을 종료하고, 모든 CKD 생산 역량을 스텔란티스가 100% 소유한 구룬 공장으로 통합한다. 구룬 공장은 내연기관은 물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 확장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생산 라인업은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미니밴 카니발이 주축을 이루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EV3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의 현지 투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세안 지역 수출 전초기지 선언…독자 생태계 구축
지난 2025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기아는 구룬 공장 이전을 통해 말레이시아 내수 시장 공급 안정화는 물론, 향후 아세안(ASEAN) 지역 전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기아 말레이시아 측은 협력이 시장 내에서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의 탄탄한 자동차 공급망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조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는 구룬 공장에서 리프모터의 전기차 C10 SUV 조립 생산을 시작하는 등 말레이시아를 아세안 지역의 핵심 전기차 제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기아는 자체 영업망을 통한 직영 판매 체제와 스텔란티스의 제조 인프라를 결합해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지역 내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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