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 2025년 오션·다이너스티 브랜드서 총 25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행
● 플래그십 ‘한 L’에 AI 기반 엔드 투 엔드 자율주행 기술 적용한 4차 OTA 발표
● 수직 계열화 기반의 빠른 업데이트 체계 구축하며 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기업 압도
비야디(BYD)가 2025년 한 해 동안 오션과 다이너스티 브랜드에서만 총 25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행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에서 독보적인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 한(Han L)은 출시 한 달 만에 네 번째 무선 업데이트(OTA)를 마쳤다. 인공지능(AI)이 주변 환경을 직접 판단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기술을 통해 복잡한 도로 대응 능력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직 계열화가 만든 압도적 소프트웨어 갱신 속도
BYD가 연간 25회에 달하는 업데이트를 쏟아낼 수 있는 배경에는 반도체와 기본 소프트웨어(OS) 그리고 하드웨어 전체를 직접 개발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가 있다. 직접 설계한 시스템 덕분에 오류 수정과 기능 추가 과정이 기존 제조사들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16회, 토요타와 폭스바겐이 각각 8회와 5회의 업데이트를 실시한 것과 비교하면 BYD의 실행력은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은 합작사들로도 번지고 있다. 동펑닛산 등은 신차 출시 후 2개월 만에 첫 OTA를 실시하며 2~3개월 주기의 업데이트 체계를 추진 중이다. 이제 자동차 경쟁의 기준은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 끊임없이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점유율로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 수명 주기와 수익 모델의 근본적 변화
무선 업데이트의 확산은 자동차의 수명 주기 개념을 바꾸고 있다. 토요타는 OTA를 통해 차량 성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주요 모델의 판매 주기를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물리적인 부품 교체 없이 기능을 업데이트해 중고차 가치를 방어하고 소비자의 교체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판매 주기가 길어지는 만큼 제조사가 투자금을 회수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
수익화 방식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거의 모든 업데이트가 무료인 중국과 달리 테슬라는 북미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월 99달러의 구독 모델로 전환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샤오펑 역시 향후 자율주행 시스템의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심의 매출 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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