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랜드로버?” 90년대 감성 입힌 800V 고전압 전기 SUV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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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랜드로버(JLR)와 중국 체리자동차의 합작 브랜드 프리랜더 출범
● 1997년 출시된 1세대 모델 오마주한 전기 SUV ‘콘셉트 97’ 발표
● 체리자동차의 800V 모듈형 아키텍처 기반 PHEV 및 EV 라인업 구축
● 중국 시장 우선 출시 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각진 외형과 강인한 인상을 강조한 SUV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규어 랜드로버(JLR)와 중국 체리자동차가 새로운 전기 SUV 브랜드를 선보였다. 양사는 합작 투자를 통해 과거 랜드로버의 입문형 모델이었던 프리랜더(Freelander)를 독립 브랜드로 부활시키며 박스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2012년부터 이어온 양사의 파트너십이 위탁 생산을 거쳐 공동 개발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디자인, ‘콘셉트 97’
새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인 콘셉트 97은 프리랜더가 처음 세상에 나온 1997년을 기념해 명명됐다. 외관은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키는 전면부 디자인에 그릴을 생략하고 실버 액센트를 더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측면 실루엣은 리비안 R2와 유사한 형태를 띠지만,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수이사이드 도어를 채택해 차별화를 꾀했다. 뒷유리 디자인은 1세대 프리랜더의 특징을 계승했다. 차체 길이는 약 5,080mm(200인치)에 달해 과거 콤팩트 SUV였던 원형보다 훨씬 커진 중대형급 차체를 갖췄다.
800V 고전압 플랫폼 기반의 강력한 전동화 성능
실내 구성은 콘셉트카 특유의 실험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1열과 2열에 독립 시트를 배치하고 3열에는 라운지 형태의 벤치 시트를 적용해 거주성을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체리자동차가 개발한 800V 모듈형 아키텍처를 활용한다. 이 플랫폼은 순수 전기차(EV)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까지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이나 출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동화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 공략 예고
프리랜더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웨이 란 프리랜더 CEO는 유럽 시장 진출을 포함해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시장은 관세 등의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더와 콘셉트 97 실물은 올해 베이징 오토쇼에서 대중에게 전시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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