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만 회. 2023년 말 기준 ‘나루토 춤’ 영상으로 이 조회수를 기록했던 베트남 인플루언서가 이번엔 한국 전통 탈춤을 들고 나왔다.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은 틱톡 팔로워 1690만 명을 보유한 베트남 댄스 크리에이터 다오 레 프엉 호아(Đào Lê Phương Hoa)와 함께 ‘안동 탈춤 댄스 챌린지’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4일 개막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6’의 글로벌 숏폼 마케팅 일환이다.
‘베트남의 윤아’, 하노이 법학도에서 댄스 인플루언서로
호아는 1998년 하노이 출생으로 하노이 국립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댄서로 전향한 인물이다. 현재 댄스 크루 ‘더 힛(The Heat) 댄스 크루’와 ‘르 시르크(Le Cirque) 댄스 컴퍼니’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23년 유행한 ‘나루토 춤(하이디라오 춤)’ 챌린지였다.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직원들의 챌린지에서 시작된 이 춤을 호아가 커버한 영상이 연말 기준 3800만 회 재생, 200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동남아 전역에서 화제를 모았다. 소녀시대 윤아를 닮았다는 이유로 ‘베트남의 윤아’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영상 1편당 평균 조회수 300만~1000만 회를 기록하는 메가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았다.
SM 안무가 출신이 짠 5분 완성 탈춤 안무
이번 챌린지의 안무는 SM엔터테인먼트 트레이너와 서울예대 교수를 지낸 위드빌댄스스튜디오 정인철 원장이 총괄했다. 전통 탈춤 특유의 어깨짓과 발놀림을 현대적인 비트에 얹어, 국적과 언어에 상관없이 5분 안에 따라 출 수 있는 포인트 안무로 재구성했다.
호아가 틱톡과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한 챌린지 영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월영교, 원도심 문화거리의 밤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이 영상을 시작으로 국내 댄서와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커버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반 참여자도 공식 해시태그( 달아 참여할 수 있다.
30주년 맞은 축제, 지난해엔 열흘간 160만 명 방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997년 문화체육부 선정 10대 문화관광축제로 처음 열려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됐고,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축제’로는 첫 무대다.
지난해인 2025년 축제에는 27개국 60여 해외 공연단이 참가해 열흘간 누적 160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막 사흘 만에 53만 명이 몰릴 정도로 흥행세가 가팔랐다. 올해는 해외 23개국 27개 공연팀과 국내 전통 탈춤 17개 단체가 참가하며, 주빈국은 말레이시아다.
호아가 이끄는 챌린지는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같은 기간 안동시는 중앙선1942 안동역, 탈춤공원, 하회마을, 원도심 일원에서 대동난장과 국내외 공연단의 초청 공연을 함께 진행한다.
한국정신문화재단 축제콘텐츠팀장은 “탈춤은 바라보는 공연을 넘어 전 세계인이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함께 뛰놀 수 있는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챌린지를 통해 글로벌 알파·Z세대가 안동의 전통 탈춤을 하나의 트렌디한 놀이 문화로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