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49)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은 ‘손흥민(LAFC) 주장 체제’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계속 주장을 맡기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기본적으로 이거를 (내가) 선택한 거는 아니다”라면서 “이제 막 부임해서 선수들을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뭔가를 바꾸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또 위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에 있었을 때는 보통 대표팀 출전이나 소집 경력을 기준으로 주장을 정했는데 클럽에서는 동료 선수들의 투표가 조금 더 영향을 미치는 형태였다”고도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과 어떤 대화를 나누며 소통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모든 선수와 결과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제가 원하는 것을 전달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한 명만 선택하는 것은 내 방식이 아니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그다음에는 프로로서 함께 일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발전시켜 나가기도 훨씬 쉬워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선수와 다 똑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두고 “여러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모레노호는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대결하고,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잇따라 만난다.
모레노 감독은 결과와 전술적 완성도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결과가 중요하다”면서도 “많은 경우 그 결과에 어떤 과정을 거쳐 도달했는지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팀이 좋은 축구를 하고 하나로 뭉쳐서 명확한 판단과 기준을 갖고 플레이한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며 “선수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부분을 잘 수행하고 서로 호흡을 맞추며 팀에 녹아드는 데 집중하겠다. 그렇게 해나간다면 결국 모두가 원하는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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