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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전 감독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실패의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의 책임을 묻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한국 축구는 2022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실패를 겪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책임론이 크게 일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정몽규 전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사면과 철회,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시 정몽규 전 회장의 개입,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 등으로 여러 차례 큰 논란을 빚었다.
이는 축구협회와 대표팀을 향한 실망으로 이어졌고, 결국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에 걸맞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월드컵 이후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문화체육관광부는 K-축구혁신위원회를 출범해 한국 축구의 개혁 방안에 대한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에 책임을 묻고, 한국 축구의 새 출발을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30일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이번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전 감독 등 15명의 증인과 13명의 참고인이 채택됐다.
특히 정몽규 전 회장은 월드컵 이후 물러났지만, 공식석상에서 월드컵 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명보 전 감독 역시 짧은 입장문으로만 사퇴를 발표했을 뿐이었다. 이날 청문회는 이들이 월드컵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히고 질의를 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후 미국으로 출국해서 논란을 빚었던 홍 전 감독은 최근 귀국해 청문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전날인 29일에는 한 언론이 보도했던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다만 홍명보 전 감독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지원단장을 맡았던 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현재 해외 클럽팀에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한다.
참고인으로 채택된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이영표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앞서 “내가 축구협회 일과 관련해 나가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때문에 청문회에 가서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 정몽규 전 회장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과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 등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상처가 아직 축구팬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 청문회가 축구팬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시 목소리만 높이고 성과는 없는 자리로 끝나게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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