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터질까…남아공전 앞둔 홍명보호, 최대 고민은 ‘손흥민 활용법’ [월드컵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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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일전을 앞둔 가운데 주장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체코와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 중이다. 남아공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건 단연 주장 손흥민이다.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현재 손흥민은 월드컵 통산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한 골만 추가해도 이 부문 단독 1위로 등극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체코전에서는 슈팅 6개(유효슈팅 1개)를 시도하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침묵했고, 멕시코전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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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수 운용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손흥민은 체코전 후반 22분 1-1 동점이 되자 후반 24분 곧바로 오현규와 교체됐다. 멕시코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주고 7분이 지난 후반 12분 또 오현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체코전에서는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된 오현규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홍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투입한 데 이어 엄지성, 양현준, 조규성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우리는 득점을 해야 했고, 좀 더 프레시한 선수가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전반전에 손흥민에게 마크가 심하게 붙어 우리가 원했던 모습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빠르게 교체를 단행했다. 최소한 동점은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감독의 결정을 두고 축구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남아공전을 하루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박지성은 “선배로서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그에 대한 질타 역시 감독이 받아들여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주호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 교체 장면을 지켜보며 “(손)흥민이는 좀 빠른데. 냅둬야 하는데”라며 “손흥민이 경기장에 있으면 상대가 움츠러드는 부분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안정환은 감독의 결정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분위기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무턱대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일반 팬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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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
결국 남아공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 감독은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와 순간적인 침투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가 손흥민을 경계하면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효과는 분명했다.
다만 남아공전에서는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홍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대해 “두세 포지션 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손흥민의 위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이 주 포지션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고 오현규 또는 조규성이 최전방으로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능력도 뛰어난 만큼 손흥민이 측면에서 뛸 경우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평가가 나온다.
차범근 전 감독 역시 최근 FIFA와 인터뷰에서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저하된 것은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전방보다는 양쪽 측면에서 훨씬 더 활동하기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자원이다. 32강 진출이 걸린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이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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