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조규성 투입…높이로 승부 걸어야
한국-멕시코전은 멕시코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홈팀인 한국을 상대했던 팀들이 받았던 압박을 이번에는 우리 대표팀이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멘탈 코치까지 도입해 선수들의 심리를 관리해왔다.
선수로서 한일 월드컵을 경험한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멕시코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겠지만 체코전을 승리하며 기세를 탄 우리 대표팀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긴장감 높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며 “선수단 내부적으로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멕시코전 승리를 예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최다 출전(706경기), 최고령 출전(44세 7개월 6일) 기록을 갖고 있는 레전드 골키퍼다. 월드컵에는 총 두 차례 출전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때는 주전 골키퍼로 나섰고, 2002년에는 이운재에 이은 두 번째 골키퍼로 다른 멤버들과 4강 신화를 함께 썼다.
김 대표는 멕시코에 대해 “공격은 파괴력이 있지만 상대가 한 번 탈압박에 성공하면 수비 전체가 무너지는 모습이 잦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수비의 중심인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 징계로 나올 수 없는 공백은 어떤 대체 선수가 나서더라도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공격진이 그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다득점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 조규성 등 공격진의 활약이 절실하다고 봤다. 김 대표는 “선수들의 체력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시간대인 70분까지는 탐색전이 예상된다”며 “초반에는 스피드와 발재간이 좋아 멕시코 수비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활약이 중요하고, 70분 이후에는 타점 높은 헤딩 능력이 있는 조규성을 투입해 체력적으로 지친 상대를 공략하는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강원FC 소속 선수인 이기혁에게 진심 어린 응원도 건넸다. 그는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었을 때는 한 경기라도 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팀의 중심이 됐다”며 “워낙 공을 잘 차고 축구 센스가 좋은 선수라 이번 월드컵을 통해 더 큰 선수로 성장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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