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40)와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34·등록명 실바)가 프로배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선수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한 시즌을 가장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남자부 대한항공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15표를 얻어 같은 팀 공격수 정지석(11표)과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5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현대캐피탈 허수봉(2표),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1표)를 제쳤다.
GS칼텍스의 깜짝 우승을 이끈 실바는 34표 중 17표를 받아 한국도로공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2표), 현대건설 양효진(3표), 한국도로공사 강소휘(2표)를 누르고 수상했다.

한선수는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며 역대 5번째로 두 차례 이상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레오로 총 4차례 받았고,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와 문성민, 정지석이 두 차례씩 수상했다.
불혹을 넘긴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이며 팀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평균 10.468개의 세트를 기록해 이 부문 6위에 오르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만 놓고 보면 레오, 정지석, 허수봉 등 주축 공격수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무게중심을 잡으며 팀을 이끈 것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쿠바 출신 실바는 2025-2026시즌을 본인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그는 여자부 한 시즌 득점 신기록인 183점을 작성하는 등 득점 1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역시 1위(47.3%)를 기록했다.
소속팀 GS칼텍스는 정규리그에서 3위에 올랐고, MVP 투표는 정규리그 직후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 활약상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실바는 큰 무리 없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외국인 선수가 여자부 MVP를 받은 건 2017-2018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 이후 8년 만이다. 아울러 정규리그 1위에 오르지 못한 팀의 외국인 선수가 MVP를 받은 건 역대 최초다.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실바는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를 석권해 통합 MVP에 올랐다.

남녀부 영플레이어상은 남자부 삼성화재 공격수 이우진,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이지윤이 뽑혔다.
남자부 베스트 7로는 아포짓 스파이커 베논,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우리카드·등록명 알리)·레오, 미들 블로커 최민호(현대캐피탈)·신영석(한국전력), 세터 황승빈(현대캐피탈), 리베로 정민수(한국전력)가 뽑혔다.
여자부 베스트 7은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자스티스 야유치(현대건설·등록명 자스티스), 미들 블로커 양효진·아날레스 피치(흥국생명·등록명 피치),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선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효진은 베스트7과 함께 신기록상(득점부문 8천406점·블로킹 부문 1천748개)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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