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수, 안타까운 비보 전해
향년 76세 나이로 세상 떠나
“자신만의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배우 이문수가 향년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연극배우협회는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고인의 발인은 1일 오전 8시 20분 진행됐으며,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이 같은 고인의 비보에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이문수 원로배우는 화려함보다 배우로서의 정직함을 더 중시한 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세대와 작품을 초월해 자신만의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라고 덧붙이며 애도를 표했다. 이와 함께 예술계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평단과 연극계 관계자들은 “작품을 진심으로 대했던 배우”, “늘 무대 뒤에서 묵묵히 후배들을 도와준 선배”, “작품을 빛내는 배우였고, 존재 자체가 연극계의 버팀목이었다” 등 다양한 평가를 남기며 고인을 기억하고 있다. 고인의 생전 필모그래피를 다시 찾아보며 그의 진면목을 돌아보는 팬들도 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연기력 좋은 배우였는데 안타깝다”, “연극계의 큰 별이 졌다”, “좋은 작품에서 다시 뵙고 싶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등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1949년 3월 경기도 양평에서 출생한 이문수는 배우가 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공무원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열망을 완전히 접지 못했고, 결국 뒤늦게 서울예술전문대학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지난 1989년 국립극단에 합류한 그는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으며 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립극단 재직 기간 동안 참여한 작품들은 그가 어떤 배우였는지를 증명한다. ‘시련’, ‘문제적 인간 연산’, ‘세일즈맨의 죽음’, ‘1984’, ‘갈매기’, ‘리어왕’ 등 굵직한 명작들에서 이문수는 묵직한 중량감과 인간미 짙은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냈다.

그는 목소리와 표정만으로도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배우로 평가받았다. 또 무대 위에서의 활약 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는 영화 ‘거룩한 계보’, ‘천년학’, ‘바르게 살자’, ‘킬러들의 수다’ 등에서 현실감을 살린 생활연기로 잔잔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tvN ‘시그널’, SBS ‘대물’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받으며 예술계 기여를 인정받았다. 연극계에서는 베테랑 배우로,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장면의 톤을 안정시키는 배우로 평가받았던 만큼 그의 비보는 여러 방면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