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30년, 은퇴 후 방치된 경주마’…“눈 앞의 말을 품어 변화가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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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EBS 1TV ‘PD로그-버려진 말들의 안식처, 말의 숲 이야기’가 경주마의 은퇴 이후 삶과 그들을 품은 베테랑의 모습을 19일 전파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오랫동안 연출해온 김경민 PD가 제주도의 ‘말의 숲’을 직접 찾는 모습을 담았다. 김경민 PD는 동물에 대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과연 말과도 가까워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현장 체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김경민 PD가 말을 타고 등장한 김남훈 베테랑과 만나는 장면과 함께, 탁 트인 산방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숲의 경관도 비춰진다. 김남훈 베테랑은 날이 밝자마자 50여 마리 말의 식사를 챙기며 건강 체크에 나서고, 각종 상처 치료와 목욕까지 도맡는다. 말들은 300~500kg에 이르지만 베테랑에게 다정하게 얼굴을 비비거나 사료 포대를 몰래 찢는 등 유대감을 드러낸다.


김남훈 베테랑이 보호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경주마가 은퇴 후 겪는 현실에 있다. 말의 평균 수명이 30년인 반면, 경주에 참가하는 말들은 4~5살이면 은퇴하는 일이 빈번하다. 과거 경마장에서 7연승을 달성했던 ‘스노우’마저, 부상으로 경주가 힘들어지자 곧장 버려졌던 사례가 등장한다. 대다수 은퇴 말들은 역마로거나 도축돼 삶을 마감하게 된다.
이에 김남훈 베테랑은 버려진 말을 직접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고, 매일 마른 말똥을 팔아 사료를 충당하며, 많은 말들이 마을 밭의 잡초를 뽑도록 하면서 사람과 말이 함께 공존하는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방목생태축산농장’ 인증도 획득했다. 김남훈 베테랑은 “모든 말들을 구조할 수 없지만 내 앞에 놓인 말 한 마리씩 돌보다보면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방송에 참여한 김경민 PD는 “50여 마리 말과 함께 생활하는 베테랑의 모습을 보며,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PD로그-버려진 말들의 안식처, 말의 숲 이야기’는 19일 오후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영된다.

사진=EBS ‘PD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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