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계 거장들, 스크린을 뒤흔들다’…‘후계자·퀴어·파르테노페’로 본 영화와 패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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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영화 ‘후계자’가 오는 12일 전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명품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화계 진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외 매체와 평단, 관객들 사이에서 서스펜스 스릴러 ‘후계자’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퀴어’, ‘파르테노페’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협업한 작품들도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후계자’는 아버지로부터 지옥 같은 유산을 떠안게 된 디자이너 엘리아스가 충격적인 진실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실제 고급 패션 업계에서 활약 중인 티보 쿤이 영화 속 강렬한 패션쇼 오프닝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티보 쿤은 그동안 ‘자크뮈스’와 ‘발렌티노’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이번 영화에서는 자비에 르그랑 감독의 제안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르그랑 감독은 “여성을 지나치게 대상화하지 않으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의상을 원했다”고 밝혔고, 티보 쿤은 “후계자에 참여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었고, 감독의 신뢰에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퀴어’에는 명품 브랜드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이 직접 의상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연출의 이 영화는 윌리엄 버로우즈 소설을 원작으로, 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사랑, 집착을 그리는 작품이다.


앤더슨은 시대상과 등장인물의 감정에 섬세하게 접근해, 작품의 서정성을 포착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감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물의 감정선을 더욱 깊게 표현하는 데 기여했다. 두 사람은 ‘챌린저스’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앞으로 AI 챗봇 ChatGPT를 만든 샘 알트만의 이야기를 다룬 ‘아티피셜’에서도 다시 손을 맞잡을 예정이다.
또한 9월에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은 영화도 등장했다. ‘파르테노페’는 생로랑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했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의상 제작을 담당했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작품인 ‘파르테노페’는 나폴리를 무대로 한 여성의 예술적 여정과 아름다움, 자유, 허무 등 인간 존재를 탐구한다. 바카렐로는 주인공의 내면을 고요한 색감과 절제된 실루엣으로 묘사해 깊은 인상을 전했다.
영화 속에서는 패션과 시네마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서사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에밀리아 페레즈’, ‘더 슈라우즈’ 등 다양한 작품에도 생로랑의 제작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스릴러 장르와 패션이 결합된 영화 ‘후계자’는 오는 12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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