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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첫 마드리드 더비 풀가동’…아틀레티코 2위 도약 견인

E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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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엔피나우 박은숙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첫 마드리드 더비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이 89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5승 1무 1패, 승점 16을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강인은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직전 오사수나전에서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이강인은 시즌 첫 더비에서도 다시 주전 자리를 지켰다.

전반은 득점 없이 종료됐으나 후반 8분, 레알 수비수 딘 하위선이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당하며 아틀레티코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이를 성공시켜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강인이 공격 전개 패스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6분 뒤에 추가골도 이강인의 패스에서 비롯됐다. 오른쪽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이강인의 연결이 이어지며,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크로스를 조너선 데이비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점수는 2-0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 레알의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로 추격골을 넣었으나, 아틀레티코가 승리를 지켰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헌신했다.

이강인의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58회 전달된 패스 중 49회를 성공시켜 8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키패스 1회, 유효슈팅 1회, 공격지역 패스 3회가 추가됐다. 수비에서는 볼 회수 4회, 태클 2회를 기록했으며 축구 전문 통계업체 풋몹에서 평점 7.2점을 받았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드리블과 패스가 팀 공격을 활발하게 이끌었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경기 출전 시간이 지난 오사수나전 풀타임에 이어 더비에서도 89분을 소화하며 팀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 단순히 쓰임새가 한정된 옵션이 아니라 시메오네 감독의 신임을 받아 꾸준히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기용되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경기 운영, 수비 관여 등 다방면에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이강인이 레알의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가한 태클 장면이 논란이 됐다. 전반 막판 발베르데의 발목을 밟은 상황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 측은 강하게 항의했고, 조제 모리뉴 감독은 해당 장면의 사진까지 제시하며 레드카드가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판정 존중의 입장을 전했다.

이강인은 리버풀과의 유럽대항전에서 압박에 고전하며 교체된 아쉬움이 남았으나, 오사수나전과 레알전에서 선발과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양한 역할 수행과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 그리고 아틀레티코 내 중용은 이번 더비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아틀레티코는 승점 16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선두 바르셀로나와 5점 차를 보이고 있다. 이강인 역시 경기 당 득점 창출과 조율, 그리고 과감한 플레이까지 더하며 ‘시메오네의 선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공격·조율의 긍정적 영향과 함께, 거친 태클 등 위험 요소는 감소시켜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이번 더비 89분은 이강인에게 새로운 경쟁의 장을 열어줬다. 앞으로 시메오네 감독이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을 계속 신뢰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무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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