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신해철 향한 그리움 고백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 보고 싶다”
故신해철과 추억 회상도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허지웅은 자신의 SNS에 “형이 떠난 이후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모든 부탁을 거절했다”라는 글과 함께 고(故) 신해철과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그중에는 정말 거절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라며 “형은 나만의 기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위에 다른 말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 더한다고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연락이 올 때마다 아 벌써 몇 주년이구나 실감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 보고 싶네. 사소한 기억들이 가장 집요하다. 상암에서 봤던 영화는 정말 한심했는데 반쯤 졸다 나온 우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웃었다”라며 “형이 쓰고 싶다던 이야기도 좀 더 진지하게 들었어야 하는데. 연남동에 훠궈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어디 갔어. 이후로 거기 가지 않았어. 다신 안 갈 거 같아”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형이 보냈던 꽃바구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라며 “그때 나는 그런 상냥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어. 미안해. 이제는 내가 형보다 나이가 많아. 그건 형이 잘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병원에선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거야. 왜 불러놓고 말을 못했어. 그게 늘 궁금해”라며 “나는 아직도 형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해. 이 오래된 사진도 힘겨워. 나한테 왜 그랬어. 보고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으로 진짜 팬이었던 가수가 신해철이었다”, “지인 아닌 그냥 팬도 늘 그리워하고 있어요”, “마왕의 상냥함을 팬으로서 기억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해철은 1968년생이며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4년 10월 17일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을 호소한 끝에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같은 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또한 허지웅은 1979년생으로 46세다. 그는 ‘썰전’, ‘마녀사냥’, ‘미운 우리 새끼’ 등의 방송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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