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아내 故 옥희 고별사 나섰다
“30년을 같이 살아도 더 멋진 모습”
“나에게는 말이 참 없는 여자”

복싱 전 세계 챔피언 홍수환이 영면에 든 아내 고(故) 옥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고인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지녔던 고인의 뜻에 따라 예배 형식으로 치러졌으며 대한가수협회 관계자들의 조사와 추도사 낭독, 추모 영상 상영, 헌화와 분향 순으로 구성됐다.
이날 고별사에 나선 홍수환은 “(옥희가) 천국에 갔다고 믿는다.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같이 살던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내가 이렇게 훌륭한 가수랑 살았나 싶다. 30년을 같이 살아도 더 멋진 모습을 보게 된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눈물도 많이 나왔지만 아내가 하나님 앞으로 가 ‘히트곡이 무엇이었느냐’ 물으면 ‘이웃사촌입니다’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러면 ‘얘 특실로 모셔라’라고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굉장히 재미있는 옥희이지 않았나. 그런데 나에게는 말이 참 없는 여자였다”라며 “남의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식구들에게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없을 때가 많았다. 같이 살아봐야 안다”라고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아울러 “작은 일이라도 서로 이웃에게 전해서 건강 악화로 죽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고 옥희(본명 김광숙)는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향년 73세. 고인은 2년 전 신장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을 이어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한편 1953년생인 고인은 지난 1968년 5인조 그룹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데뷔해 미국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는 같은 해 ‘나는 몰라요’로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고인은 생전 ‘눈으로만 말해요’, ‘이웃사촌’, ‘고마운 사랑’, ‘나는 몰라요’, ‘돈때문에’, ‘비에 젖은 비둘기’ 등 수많은 곡을 남기며 197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고 옥희는 지난 1977년 홍수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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