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 무명 10년 버틴 사연 공개해
“단벌에 20만 원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아버지가 위암이셨다. 수술을 앞두고”

가수 황치열이 오랜 무명 시절을 견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 ‘말자쇼’에는 황치열이 출연해 구미에서 ‘스타’로 불리던 학창 시절부터 서울 상경 이후 10년 가까이 이어진 무명 생활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이날 황치열은 학창 시절 별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시 GD는 없었다. 그때는 ‘구미 마이클잭슨’, ‘구미의 비’로 불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에서는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가수라는 꿈을 향한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은 제가 춤추는 걸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셨다. 주말에 공연을 해도 한 번도 보러 오신 적이 없었다”라며 “춤도 그런데 노래까지 하겠다고 하니 가수의 꿈 역시 반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황치열은 “저는 그걸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짐도 거의 안 싸고 민소매에 카모 바지 차림, 단벌에 20만 원만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자리를 잡은 뒤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서울에 자리 잡고 나서야 알게 됐다. 아버지가 위암이셨다”라며 “수술을 앞두고 계셨던 건데 저는 그것도 몰랐다. 아버지는 제 꿈을 위해 한 번 달려가 보라고 하셨던 것”이라고 고백하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아버지의 병을 뒤늦게 알게 된 이후 그는 더욱 이를 악물고 버텼다. 반지하 방에서 약 10년의 무명 생활을 이어간 황치열은 당시를 돌아보며 “돌이켜보면 힘들지 않았다. 꿈밖에 안 보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인생의 갈림길에 선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그는 “외롭고 힘들 때가 기회”라며 “그래야 자기 시간이 많아진다. 고향에 있었으면 친구가 부르고 따뜻한 밥 먹고 하면서 해이해질 수도 있는데 온전히 내 시간이 많을 때 발전할 수 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가슴만 뛴다면 그 꿈은 이룰 수 있다. 열심히 참고 견뎠으면 좋겠다”라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간이 큰 힘이 됐다.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있다. 좀 더 과감하게 하고자 하는 걸 가슴에 품고 잘 견디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20만 원과 단벌 옷만 들고 시작한 서울 생활 그리고 뒤늦게 마주한 아버지의 위암 소식까지. 황치열이 견뎌낸 10년의 무명은 단순한 고생담이 아닌 오늘의 그를 만든 소중한 시간으로 다시금 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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