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한 연인 떠나보내
마지막 목소리 담긴 ‘추억걸음’ 공개
남봉근, 결국 무대서 오열

가수 남봉근이 가슴 아픈 사별 사연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는 남봉근이 출연해 세상을 떠난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남봉근은 40년 동안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힘든 시기를 겪으며 가수를 포기하려 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삶의 의욕마저 잃어가던 시기에 한 여성을 만나게 됐고 그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다시 바꿔놓았다고 회상했다. 남봉근은 “그녀는 제 목소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늘 응원해 줬다”며 연인의 지지 덕분에 다시 음악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밤새 작업을 마친 뒤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어느 날 음악 작업에 몰두하느라 평소보다 늦게 연락했는데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에 연인의 집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곳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연인을 발견했지만 결국 그녀는 세상을 떠났고 남봉근은 큰 상실감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남봉근은 “평소처럼 일찍 찾아갔더라면 어땠을까 더 빨리 결혼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모든 책임이 제게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황의 시간을 보냈지만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연인을 떠올리며 다시 음악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연인을 위해 만든 곡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전 그녀가 흥얼거리며 불렀던 목소리를 녹음에 담아 세상에 하나뿐인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앞서 남봉근은 영상편지를 통해 “안녕 잘 지내지. 늘 혼잣말로 안부를 전했다”며 “남은 인생 잘 살아가겠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면 길을 잃지 않도록 마중 나와 달라”라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후 그는 연인을 향한 마음을 담은 ‘추억걸음’ 무대를 선보이며 진심 어린 노래를 전했다.

한편 남봉근은 1994년 그룹 블랙신드롬 멤버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팀을 떠난 뒤에는 작곡가와 작사가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2006년까지 드라마와 영화 OST 주제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후 2012년에는 락트로트 그룹 남봉근 밴드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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