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국가유공자 해당 여부와 국립현충원 안장 가능성을 두고 궁금증이 이어졌다. 특히 손흥민 등 기존 체육훈장 수훈 사례와 비교하며 관련 기준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부가 공식적으로 법적 기준과 절차를 설명하며 논란을 정리했다.
지난 2일 페이커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해당 행사에서는 각 분야에서 국가 위상을 높인 공로가 인정된 국민 11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페이커가 소속된 SK텔레콤 T1은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상혁 개인으로는 통산 여섯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다. 국제 대회 성과뿐 아니라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온 점과 모범적인 태도 역시 수훈 배경으로 언급됐다.
페이커는 LoL 종목에서 쌓은 대기록과 e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훈자 명단에 포함됐다. e스포츠 선수로서는 최초의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 사례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체육훈장 역시 국가 훈장에 해당하는 만큼 이상혁이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22일 국가보훈부는 공식 채널을 통해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자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훈장을 받았다고 해서 국가유공자로 자동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축구 선수 손흥민 등 기존 체육훈장 수훈자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충원 안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국가보훈부는 체육훈장 수훈자가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른 국가사회공헌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장 자격 자체는 갖추게 되지만, 자동 안장은 아니며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육훈장 수훈자가 국립묘지에 안장된 실제 사례도 존재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이자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자인 고(故) 손기정 선수가 그 예다. 손기정은 2002년 별세 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됐다. 이는 체육인 가운데 최초의 국립묘지 안장 사례다.
페이커의 경우 국가유공자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e스포츠 선수 최초로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안장 여부는 별도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법적 자격 요건 자체는 충족한 사례로 분류된다. 국가보훈부의 이번 설명은 체육훈장 수훈과 국가유공자, 국립묘지 안장의 차이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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