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의 메이저리거 이정후가 미국 입국 과정에서 공항에 억류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잠시 발이 묶였으나, 서류 문제로 인한 일시적 조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인 낸시 펠로시와 구단 관계자들이 즉각 상황 파악에 나서며 논란은 빠르게 진화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적 배경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잭 미나시안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이정후의 공항 억류와 관련해 “사소한 입국 서류 문제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잠시 머물렀던 것”이라며 “해당 문제는 즉시 해결됐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22일 오전 한국 시각 기준으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 심사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1시간가량 억류됐다가 곧 풀려났다. 이정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당시 “단순한 서류 문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자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인 낸시 펠로시가 입국 허가 과정에 관여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펠로시 의원 측 대변인은 이정후의 원활한 입국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의회 파트너, 연방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원 속에 이정후는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공항에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시안 단장은 “이정후가 입국에 필요한 서류 일부를 분실했거나 챙기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라며 “정치적 동기는 전혀 없었고 수하물에 밀수품이나 불법 물품이 발견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 된 구체적인 문서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외국인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구단과 에이전트는 정책 변화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구단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입국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지만,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이종범의 아들로, KBO리그에서 활약한 뒤 2023년 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인 지난해 9월 말 귀국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그는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 또한 오는 3월에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 대표로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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