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차기 대구시장 후보군이 거론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빈자리를 노린 도전장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대구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홍석준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수박 겉핥기식 시장은 제2, 제3의 홍준표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자신만이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 전 의원은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수박 겉핥기’로만 대구를 아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제2, 3의 홍준표(전 시장)’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대구시장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뒤 “정말 고맙다.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됐다”면서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에서의 실무 경험을 강조하며 “대구시에서 23년 공직 생활 동안 대구를 위해 구체적인 일을 해봤고 대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책적 아이디어가 있다”라며 “어떤 다른 사람보다 대구를 위해 일을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를 공식화한 홍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다수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례적이고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국회 내 소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소수당으로서 국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오는 것이 맞느냐는 기본적 의문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선거 일정상 사퇴 시점과 보궐선거의 연계를 지적하며 국회 의석수 손실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대구 지역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3월 1일 이전에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2027년에야 가능해지고 그 사이 해당 의석은 사실상 1년 이상 공석이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방선거 정국에서 논란이 된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단체장 선출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실현 가능성 면에서 현실적으로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행정통합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의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오는 2월 3일 예비후보 등록 전으로 파악된다. 홍 전 의원은 1996년 행정고시(지방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대구시청에서 창조과학산업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경제국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 국회의원으로 입성했지만, 22대 총선에서는 당 공천에서 배제되며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지역 기반에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오며 홍석준 전 의원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 자리를 실질적으로 계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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