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자국 영공을 전격적으로 일시 폐쇄하면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확한 폐쇄 사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미군 핵심 시설 주변의 이례적인 움직임과 중동 지역 미군 기지의 철수 권고까지 겹치며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글로벌 안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항공정보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이란 당국이 허가받은 국제선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에 대해 영공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치는 약 2시간 동안 유효한 것으로 공지됐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인 폐쇄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군사적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조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과 관련해 이란 정부를 비판하며 강력한 대응을 경고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영공 폐쇄 조치가 알려지자,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이란이 자체 미사일 시험 발사나 군사 훈련을 위해 영공을 통제했을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이와 맞물려 미국 내에서도 미 국방부인 펜타곤 인근에서 피자 주문량이 급증하는 이른바 ‘피자 지수’ 현상이 관측되면서 긴장감을 키웠다. 피자 지수는 주요 안보 사안이 임박할 경우 관계자들의 야간 근무가 늘며 음식 주문이 급증한다는 ‘펜타곤 피자 이론’에서 나온 용어이다.
공식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적중률이 상당히 높아 위기 전조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실제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공습 직전에도 펜타곤 인근 매장의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개시 직전인 지난 3일에도 주문량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곤 주변 피자 배달 동향을 추적하는 ‘펜타곤 피자 리포트’는 현지 시각 기준 밤 워싱턴DC 인근 피자 매장의 주문이 많게는 278%까지 늘어났다고 전했다.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일부 철수 권고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외교관에 따르면 해당 기지에 주둔 중인 일부 인력에게 이날 저녁까지 기지를 떠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 한 미국 관리는 이를 두고 “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한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와 관련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연일 시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 유럽 외교관은 로이터에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크다”라며 “24시간 내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실제 충돌로 이어질지 여부를 두고 국제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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