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 활동을 최소화해 왔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교육 관련 북 콘서트 참석을 계기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 전 대통령은 대전 배재대학교에서 열리는 북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으로, 퇴임 이후 드문 공개 일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교육 담론을 표방한 민간 행사이지만, 사법 리스크와 맞물린 시점 탓에 정치권 안팎의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오는 17일 배재대학교에서 열리는 교육 서적 『교실을 교실답게』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동서지간인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이 집필한 책의 출간을 기념해 진행된다.
『교실을 교실답게』는 교육을 제도나 행정의 관점이 아닌 교실 내 ‘신뢰’와 ‘관계’ 회복을 핵심 화두로 삼는 책이다. 저자인 김 전 부총장은 교육의 본질적 회복과 교사의 역할 재정립, 학생과의 관계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실을 다시 교실답게 만들자”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 전 부총장은 현재 대전시교육감 출마를 준비 중인 인물로, 이번 북 콘서트는 그가 집필한 교육 철학과 정책 비전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는 대전 중구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라운드형 토크쇼 형식으로 구성된다.
진행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 및 행사 기획을 맡았던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맡는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 중 한 명으로, 청와대 재직 시절 다수의 상징적인 행사를 기획하며 대중적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이번 북 콘서트에서는 김 전 부총장을 중심으로 교사, 시민, 교육 관계자 등 7~8명이 원탁에 앉아 교실 변화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것으로 파악된다. 주최 측은 “이번 북콘서트는 특정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아니라, 교실을 경험한 다양한 주체들이 교육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대화의 장”이라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참석 의사를 밝힌 이 행사는 최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그의 침묵을 깨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그가 동서의 북 콘서트라는 민간 성격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권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오가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재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적용 여부는 오는 3월께 결정될 예정이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4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법정 외에서 증거 선별 절차를 마무리한 다음 참여재판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검찰과 피고인 양 측은 2월 말까지 최종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재판부는 참여재판 여부를 확정한 뒤 일반 재판 또는 참여재판 준비 기일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문 전 대통령은 교육 분야 행사 참석과 동시에 사법적 책임 문제와도 맞물려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공식적인 정치 행보는 아니지만, 그가 선택한 공개 활동 하나하나에 사회적 반향이 따르는 만큼 이번 북 콘서트 참석 또한 단순한 일정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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