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햇살론 캐시백은 매우 괜찮은 사업이다. 다른 금융지주들에게 전파됐으면 좋겠다.”
송병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이 ‘제1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하나금융지주의 포용적금융 강화방안을 놓고 평가한 내용이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역시 각각의 특정 정책과 관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정책당국이 포용적 금융 강화라는 정책목표를 두고 금융지주들에게 이례적으로 ‘칭찬’을 해가며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열린 ‘제1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5대금융지주가 모두 70조 원 규모의 포용적 금융 확대 방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각각 평가를 내놓았다.
KB금융지주는 5년 동안 모두 17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이를 통해 서민, 취약계층, 소상공인의 성장·재기 및 자산형성을 지속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제2금융권 및 대부업권 대출의 KB국민은행 대환을 지원하고 저신용으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개인의 금리인하도 지원한다. 또한 15년 분할상환, 최대 1년 원금상환 유예 등 자체 채무조정 개선 및 채무상담센터(KB희망금융센터) 확대 등을 통해 연체 및 과다채무자의 경제적 재기도 돕는다.
금융위원회는 “보통 금융회사들이 제2금융권 이용 고객에 대한 대환대출 상품 운용이 전부였는데 KB금융지주는 이를 대부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다만 공급목표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채무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5년 동안 모두 15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 등을 활용한 다양한 포용금융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저축은행 고객의 은행 저리 대출로의 전환 지원(브링업), 고금리 대출 이용 저신용 개인 고객의 금리 대폭 인하(헬프업), 성실히 이자를 납부한 저신용 채무자는 성실이자 납부액을 원금 상환에 활용(선순환) 등 3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포용금융 실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송병관 과장은 “신한금융지주는 선순환 밸류업 프로그램이 특이하다”라며 “캐시백의 일종인데 이자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원금에서 차감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5년 동안 모두 16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1.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청년 새희망홀씨를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고금리 개인사업자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서울형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햇살론 이자 캐시백 등 포용금융 신사업을 추진해 고객의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햇살론 이자 캐시백 신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병관 과장은 “햇살론 이자 캐시백 사업은 정부와 보조를 맞춘 괜찮은 아이템”이라며 “다른 금융지주에도 전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모두 7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 추진계획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용대출 금리 7% 상한제, 금융소외계층 긴급생활비대출 출시(1천억 원), 제2금융권→은행 갈아타기 대출 출시(2천억 원), 연체 6년 초과·1천만원 이하 대출 추심 중단 등을 포함한 ‘포용금융 추가 강화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가 새로운 사업으로만 포용금융 계획을 수립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송 과장은 “우리금융지주는 새롭게 운영하는 부문만 계산했다”라며 “다른 금융지주는 기존에 운영하던 상품들을 모두 더한 규모로 우리금융지주가 좀 더 우수사례라고 본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는 2026년부터 5년 동안 모두 15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구체적 포용금융 내용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지원 확대 △서민금융/취약계층 금융지원 강화 △농업인 금리우대(상품별 0.3~0.5%p)·판로 지원 △성실상환자 대상 금리감면 등 금융비용 경감 등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금융지주 참석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5대금융지주의 포용적 금융 추진 방안과 관련해 열띤 토의를 진행했다.
금융지주 참석자들은 정부의 포용적 금융 대전환 추진방향에 적극 동의하면서 자체 재원을 통한 서민자금 공급, 서민·취약계층 고금리 부담 완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으며 민간전문가들은 서민금융안정기금의 조속한 신설, 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연체채권 소멸시효 도래시 연장 여부 결정의 합리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포용적 금융 대전환은 정부‧유관기관, 금융권, 금융전문가, 서민·취약계층의 상호 이해와 협업이 중요하다”라며 “오늘 회의처럼 같이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 yhj@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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