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헌금 1억 원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을 둘러싼 과거 공천 과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시의원은 20대 초반 아들이 주택 11채를 보유한 사실로 논란이 됐지만, 단수공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김 시의원을 옹호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정치권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당 공천에 관여한 여권 관계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시의원 아들이 주택 11채를 보유한 점이 문제가 돼 보류 의견이 나왔다”라며 “공관위원 중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등기부등본을 검증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김 시의원의 아들은 20대 초반의 나이로 미국 유학 중이었으나, 인천 등지에 1억~2억 원대 아파트 여러 채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제에 관해 김 시의원은 공천 면접 과정에서 “이혼한 남편의 어머니가 손자에게 증여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제가 될 경우 모두 처분하겠다는 서약을 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공천관리위원회 내부에서는 “김 시의원을 컷오프하고 다른 후보를 재공모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강선우 의원은 2022년 4월 22일 공관위 회의에서 김 시의원 아들 명의 주택들이 모두 임대 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투기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단수공천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 역시 강 의원의 주장과 동일하게 “임대 사업자로 등록돼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 끝에 김 시의원은 결국 공천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김 시의원 개인의 부동산 이력 또한 논란이 됐다. 김 시의원은 33억 원 이상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와 평창동 단독주택, 용두동 상가 등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여러 차례 아파트 매각을 통해 이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부평에 있는 아파트 3채를 2009년 11월과 2012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매각하면서 각각 4,300만 원과 6,200만 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에는 ‘투기 목적 2주택자 이상’이라는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이 존재했다. 그러나 2주택에 상가 5채를 보유한 수십억 원대 자산가인 김 시의원은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로 분류되지 않으면서 기준에 해당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시의원은 “주택 중 한 곳은 어머니가 거주했다”라며 아파트 관리비 납부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 소명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공천 과정과 판단을 둘러싼 정황이 다시 공개되면서 공천헌금 의혹과 맞물린 당내 공정성 논란은 한층 확대되는 분위기다. 당시 공천 기준과 적용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사실관계 규명과 정치적 책임론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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