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새해 첫 지역 행사에서 구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민심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통합’과 ‘도약’을 앞세운 이번 행보가 정치권 안팎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이번 행보는 총리로서의 국정 메시지이자 정치적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6일 김 총리는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영등포구 신년인사회에서 “나라가 정말 나락에 빠질 뻔했는데 다들 도와줘서 나라가 숨을 돌렸다”라며 “경제도 반등하고, 정치도 비교적 안정이 되고,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인정하는 그러한 상황에 접어들었다”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정국 혼란과 경기 침체, 국제적 위상 논란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 회복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그는 “이제는 저희가 더 안정되고 통합을 통해서 도약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직접 지역구를 챙기겠다는 의지와 함께 민심 앞에 겸허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포 을 지역구 의원으로서도 김 총리는 이번 행보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다른 지역 행사에는 못 오지만, 새해 첫 행사에는 이렇게 와서 인사를 올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번 신년 메시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도약’ 기조와도 맞물린다. 이 대통령은 병오년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대한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을 열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신년사에서는 ‘5대 대전환’을 통해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수도권 중심의 성장 모델을 지방 주도형으로 바꾸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문민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그는 “가장 강한 나라를 만들 수는 없지만 가장 훌륭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하며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새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서 이 나라를 더욱더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길로 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김대중 정부부터 이어져 온 민주 정권의 계승자로서 자신을 위치 지었다.
자신의 정치적 출발점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선배들과 함께 일할 때 가장 막내였고 집권당인 새천년민주당 총재 비서실장을 했던 생각이 난다”라며 “어느새 네 번째 만든 민주 정부의 총리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지역구 행사 참석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기조와 궤를 같이하면서 동시에 향후 총선을 앞두고 김 총리 본인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상징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