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투기 의혹에 이어 재산 형성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둔 검증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다. 야당 인사들이 관련 자료를 근거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 측의 해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배우자의 영종도 부동산 거래를 문제 삼은 바 있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이 후보자 배우자가 2000년 1월 인천공항 개항을 약 1년 앞두고 인천 영종도 일대 잡종지 6,612㎡를 매입해 6년 만에 약 3배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의 과거 상가 매입과 매각 과정에서 거액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부부는 1992년 11월 서울 성동구 응봉동 100번지 일대 상가 5채를 매입했다. 이후 이 후보자와 배우자는 각각 2009년과 2023년에 상가를 처분해 총 13억 4,500만 원을 회수했다.
그는 이 후보자 부부가 매입 당시 시세에 대비해 약 3.8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주 의원은 당시 상황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혜훈은 28세, 남편은 30세로 모두 해외 유학 등 해외 체류 중이던 시기였다”라며 “유학비를 감당하기도 쉽지 않았을 시절에 상가 5채를 자기 자금으로 매입하는 것이 가능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종도 투기 수익과 상가 수익을 합치면 부동산 매매 차익만 30억 원이 넘는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제 부처 장관으로서 국민에게 부동산 대출 규제를 따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자의 매입 행위를 “명백한 부동산 투기”라고 규정하며 “제발 데려가라. 반품 불가”라는 표현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5일 이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10년 만에 재산이 약 11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6년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65억 2,14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2026년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신고한 재산은 175억 6,952만 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명세를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37억 원 상당의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과 주식은 91억 2,900만 원에 달한다.
자녀 3명의 예금과 증권은 37억 500만 원으로 신고됐고 배우자는 포르쉐를 포함한 차량 3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상당히 이례적인 재산 증가”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 거래 경위와 재산 형성 과정 전반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후보자 측의 구체적인 해명과 추가 자료 제출 여부가 논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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