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앞두고 대통령실 안팎에 이재명 대통령의 ‘격려 행보’가 이어졌다.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공직자들에게 직접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경호처와 산업통상자원부 실무 부서에 전달된 피자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성과와 노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새해를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31일 대통령경호처는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격려 피자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번 피자가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경호 임무에 헌신해 온 경호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연시에도 경호 임무로 분주한 근무자들에게 전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호처는 “대통령의 따뜻한 격려가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경호관들에게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경호처는 새해에도 ‘열린 경호, 낮은 경호’라는 국민주권 정부의 경호 기조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격려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현장 중심의 경호 철학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는 의미를 부여한 셈이다. 대통령과 경호 조직 간의 관계 설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한 턱’은 경호처에만 그치지 않았다. 전날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국과 투자정책국 등에도 피자가 전달됐다. 이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올해 한국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하며 “관련 업무를 담당한 실무진을 대통령 차원에서 격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화답하면서 산업부 직원들에게도 피자가 전달됐다.

김 장관 역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과 등 수출 실적에 이바지한 10여 개 과에 별도로 피자를 돌리며 분위기를 더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내 산업계 지원과 수출 확대를 위해 더 힘을 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누적 수출액은 지난달 29일 오후 기준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6,000억 달러 돌파 이후 7년 만에 달성한 성과로, 한국은 미국과 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에 이어 여섯 번째로 연간 수출 7,000억 달러를 기록한 국가가 됐다.
상반기에는 미국발 관세 부담으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인공지능 특수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와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선전이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한 뒤 공식 집무 첫날이던 29일 춘추관 기자실을 찾아 언론인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취재 과정에서의 불편 사항을 직접 물었고 현장의 의견을 홍보소통수석에게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 자주 소통해 달라는 요청에는 “(다음에 올 때는) 통닭을 사 오겠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로 “(국회가) 사병들 통닭 사줄 돈을 딱딱 골라서 잘랐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던 점과 대비되며 다양한 해석을 낳았지만, 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현장 격려 차원의 행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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