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통일교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교단 측과 수차례 접촉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15일 경찰이 그의 자택과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돌입했다. 이번 강제수사 대상에는 전 전 장관 이외에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본부를 포함한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며 추후 수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오전 9시부터 통일교 천정궁 등 10개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장 집행은 지난 10일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후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이날 수사팀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전 전 장관의 의원실과 그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수색에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팀)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의 자택,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용된 서울구치소가 영장 집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의 재판에서 “2022년 교단 행사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과 접촉해 지원했다”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2일 증인으로 참석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재판에서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라며 기존 발언을 철회했다.
경찰은 윤영호 전 본부장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참작해 객관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수사 방침을 내놨다. 수사팀은 전방위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여 자금 흐름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로비에 쓰였다고 지목된 금품 등을 집중적으로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전재수 전 장관은 통일교로부터 명품 시계 2개와 4,000만 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지난 11일 전 전 장관은 사의를 표명하고 의혹에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15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재수 전 장관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통일교 및 관계 기관 행사 등을 계기로 통일교 측과 수차례 접촉한 것이 드러났다. 해당 시기는 윤 전 본부장이 전 전 장관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증언한 때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전재수 전 장관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에 통일교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의 한국 시작점과 선착장 건설 후보지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전 전 장관 측은 통일교 한일 해저터널 협조 의혹에 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 전 장관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촬영한 기념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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