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 당은 12·3 계엄과 탄핵으로 민주당에 정권을 무기력하게 넘겨준 것만으로도 국민께 백 번이고 사과해야 한다”라며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국민 사과라는 중대 결정을 제안한 그는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2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 의원은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사과가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위헌 정당 해산 청구의 빌미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당 지도부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엄과 탄핵이라는 국가적 비극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공개적 사과를 강조했다.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내란 특검이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시점과 시기적으로 겹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다면 민주당이 씌운 ‘내란 정당’ 프레임에도 금이 갈 것”이라며 “그 시점이 국민의힘에 정치적으로 새 공간이 열릴 수 있는 계기”라고 전망했다.
실제 추 의원은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소속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구속 여부가 다음 달 초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필요하다면 국민의힘에 대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국헌 문란을 저지르는 쪽은 오히려 민주당”이라며 “그들의 입법 독주에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단의 결심이 필요하다”라며 장외 투쟁, 의원직 총사퇴 등을 포함한 강경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나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규칙 개편 논의도 주도하고 있다. 그가 단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경선 룰을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 비율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기존의 50:50 방식과 달라 당내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정권 견제를 위한 당세 확장이 필요하다는 전략분과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회의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결정됐고 최종 결정은 당 지도부 몫”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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