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욱 울산광역시장이 “전국적으로 돈 쓰지 않는 선거 바람이 일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이른바 ‘반값·4무(無) 선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시장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돈과 비방, 조직, 동원이 없는 선거를 표방하며 유권자에게 다가갔다. 대규모 조직과 선거자금에 의존하던 기존 선거 문법에서 벗어나겠다는 선언이었다.
김 시장은 당시 선거운동에서 최소 비용으로 시민을 직접 만나고 정책과 메시지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돈 쓰지 않는 선거’라는 발언 역시 선거가 자금력과 동원 경쟁이 아니라 후보자의 비전과 시민의 판단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내세운 반값·4무 선거가 지방정치의 새로운 실험으로 불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최근 김 시장을 둘러싼 해외 성매매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렴과 깨끗한 정치를 강조해 온 그의 정치적 메시지도 시험대에 올랐다. 울산의 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김 시장의 과거 필리핀 방문과 관련한 의혹, 의혹 제기 뒤 금품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김 시장의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시당은 2,000만 원 상당 수표 사진과 관련자 음성 녹취를 공개하며 자금의 출처와 전달 경위, 사용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수표가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돈이었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김 시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SNS를 통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수사와 재판을 통해 벌을 받겠다”라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는 조작과 선동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역시 흑색선전이라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맞섰다.
현재 의혹의 사실 여부는 수사기관의 판단으로 확정된 바 없다. 돈과 동원 없는 깨끗한 선거를 강조했던 김 시장이 이번 논란에 어떤 방식으로 답하고, 시민의 신뢰를 어떻게 지켜낼지가 울산 정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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