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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살핀 나경원…李 정부에 딱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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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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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AI·반도체 특수로 증시와 지표는 들썩이지만, 시장 상인들에게는 남의 집 잔치일 뿐”이라며 “내수와 골목상권은 여전히 한겨울”이라고 밝혔다. 겉으로 드러난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 나 의원의 주장이다. 설 대목에도 손님이 줄었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정부의 경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구정 설 연휴를 앞두고 상인·주민 여러분과 인사를 나눴다”라며 “명절이 코앞인데도 골목마다 발길이 드물다”라고 적었다. 그는 “설 대목은 옛말이라는 상인들의 말이 가슴에 박힌다”라고 했다. 단순한 체감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이 비자영업자보다 훨씬 많은 빚을 지고 버티고 있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구조적 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연 소득의 3.4배 수준의 빚을 안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비자영업자의 2.2배보다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AI 시대의 호황이 서민 가계와 동네 가게로 흘러들지 못하면 한국 경제는 더 깊은 K자 양극화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성장의 과실이 특정 산업과 계층에만 집중될 경우 격차가 확대된다는 의미다.

또한 단기 지원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빚으로 버티게 하고 쿠폰을 뿌리는 방식만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대신 채무 정상화와 전통시장 체질 개선, 반도체 호황의 성과가 지역 일자리와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경제 설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대통령실
출처 : 대통령실

나 의원은 앞서 코스피 5000 돌파 당시에도 실물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우리 기업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민에게는 체감되지 않는 ‘착시의 시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두고 반시장·반기업 정책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나 의원의 발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 이슈를 선점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당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의 성과가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체감 경기 개선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설 민심을 둘러싼 여야의 경제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나 의원은 “숫자보다 삶이 먼저”라며 체감 경기를 살리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세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경제 회복의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거시 지표 개선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 간 경제 인식 차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민생을 둘러싼 공방은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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