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홀딩 그룹, CES 2026서 미국 진출 의지 공식화… “2~3년 내 구체적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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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홀딩스 글로벌 총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진출 의도 구체적 언급
● 지커(Zeekr) 및 링크앤코(Lynk & Co)를 유력한 북미 상륙 후보 브랜드로 지목
● 관세 장벽 타개를 위해 볼보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을 활용한 현지 생산 가능성 시사
● 데이터 보안 및 소프트웨어 규제에 대해 글로벌 표준 준수 경험 바탕으로 대응 자신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인 지리홀딩스가 CES 2026을 무대로 미국 시장 진출을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리홀딩스 그룹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애쉬 서트클리프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된 외신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앞으로 24개월에서 36개월 내에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과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리 그룹은 이번 CES 참여 목적이 미국 미디어와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첨단 기술력을 직접 확인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서트클리프 총괄은 미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와 유럽에서 인지도를 쌓은 링크앤코가 미국 시장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언급은 즉각적인 차량 출시가 아닌 진출 전략의 공식 발표 시점을 예고한 것으로, 지리가 서두르지 않고 치밀하게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문제는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정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는 이미 볼보와 폴스타가 차량을 생산 중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자연스러운 선택지로 꼽았다. 기존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관세 부담을 줄이고 미국 연방 정부의 전기차 인센티브 요건을 충족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리 그룹은 이미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 서구 브랜드를 통해 미국 시장 운영 경험을 충분히 축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커넥티드 차량의 중국산 소프트웨어 규제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리 측은 유럽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과 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를 이미 준수하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데이터 보안 기준에 맞춘 소프트웨어 운영 방식을 충분히 수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지리의 이번 행보가 1970년대 일본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안착했던 과정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공습이 현실화될 경우, 관세를 통한 방어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리홀딩스의 구체적인 행보에 따라 향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정부의 대응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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