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인기 픽업트럭, 도난 모델 상위권 불명예
원격 시동 차단 기능으로 키 복제 절도 원천 차단
기술과 경찰 공조 결합한 보안 패키지 유료화 예고
미국 국립보험범죄국(NICB)의 데이터에 따르면, 포드의 F-150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 모델임과 동시에,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모델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F-150 계열의 높은 보급률과 부품의 높은 가치, 그리고 날로 진화하는 고도의 차량 절도 수법이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절도범들은 근접 키(proximity key fob)의 신호를 증폭시켜 차량 잠금을 해제하고 시동을 거는 ‘릴레이 공격(Relay Attack)’ 같은 기술적으로 고도화된 수법을 사용하며 신형 모델까지 위협해 왔다. 이러한 심각한 도난 문제에 맞서기 위해 포드가 ‘스타트 인히빗(Start Inhibit)’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등 첨단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으며, 이는 절도범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칼을 빼든’ 행보로 평가된다.
F-150, 도난에 취약했던 베스트셀러

포드 F-150 및 슈퍼 듀티 트럭은 수십 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지만, 그 인기는 절도범들에게도 매력적인 표적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도로에 많은 차량이 보급되어 있다는 점 외에도, 도난 차량이 통째로 해외로 밀반출되거나 고가의 부품 판매를 위해 해체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값비싼 촉매 변환 장치(Catalytic Converter)나 LED 테일 라이트 같은 부품이 절도범들의 주요 목표물이 되어왔다.

이러한 도난의 빈도는 기존의 단순한 차량 보안 시스템이 절도범들의 진화하는 수법을 따라가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절도범들은 더 이상 물리적인 침입만을 시도하지 않는다. 그들은 차량 시스템을 재프로그래밍하거나, 키리스(Key-Less) 엔트리 시스템의 신호를 복제하여 차량에 무단으로 접근하고 시동을 거는 등 기술적 진화를 거듭해 왔으며, 포드는 이 고도화된 위협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성이 커졌다.
포드가 도입한 ‘스타트 인히빗’ 기능과 도난 차량 서비스

포드는 이러한 도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드 보안 패키지(Ford Security Package)’라는 통합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패키지의 핵심은 ‘스타트 인히빗’ 기능과 경찰과의 공조를 결합한 도난 차량 서비스이다.

‘스타트 인히빗’ 기능은 차량 소유자가 FordPass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으로 엔진 시동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도둑이 물리적인 키를 훔치거나 복제된 키를 가지고 있더라도 엔진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게 되어 모든 무단 시동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소유자는 앱에서 간단한 온/오프 토글 버튼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필요시 차량 내 중앙 화면에 일회성 PIN을 입력하여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제공되는 도난 차량 서비스(Stolen Vehicle Services)는 도난 발생 시 신속한 회수를 위해 설계되었다. 소유자가 경찰 신고 번호를 포드 24시간 전담 콜센터에 제공하면, 포드 상담원이 이를 확인하고 법 집행 기관과 직접 협력하여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한다. 경찰의 요청에 따라 포드는 원격으로 엔진 정지 기능을 활성화하고 차량이 멈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차량 회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고도화된 절도 수법에 대항 가능한 요소

이번 포드의 보안 강화는 특히 절도범들의 고도화된 수법인 근접 키 신호 증폭(릴레이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의 시스템이 도둑들의 릴레이 박스 장비에 취약했던 것과 달리, ‘스타트 인히빗’은 키 폽(Fob)의 신호 유무와 관계없이 소유자의 원격 제어 명령에 따라 엔진 시동 자체를 봉쇄한다.

또한, 포드 보안 패키지는 단순한 시동 차단을 넘어, 차량 활동에 대한 사용자 지정 알림을 FordPass 앱을 통해 제공한다. 무단 침입, 문 열림, 차량 이동 등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될 경우 소유자에게 즉시 알림이 전달되어 도난 시도를 조기에 감지하고 경찰 공조를 신속히 요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드는 여기에 금전적인 보호 장치까지 포함했다. 도난 차량이 회수되지 않거나 도난으로 인해 손상된 경우, 포드 보안 패키지 가입자는 보험 자기부담금으로 최대 2,500달러까지 상환받을 수 있는 보험 보상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는 기술적 방어와 법적 공조, 금전적 보호를 결합한 종합적인 방어 시스템이다.

포드의 새로운 ‘포드 보안 패키지’는 2024년형 F-150과 2025년형 F-150 및 슈퍼 듀티 모델에 1년 동안 기본 포함된다. 이는 포드가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의 고질적인 도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인 혁신을 정책에 반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1년의 기본 제공 기간 이후에는 월 7.99달러의 구독료를 내고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포드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드 서비스에 대한 유료 구독 모델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보여주며, 향후 자동차 보안 기능이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서비스 영역으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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