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운전 학원 도로 연수 교육 가능
빈번한 불법 교육, 사고 위험 크고 사고 시 보상 어려워
학원 차량을 수강생이 원하는 장소로 끌고 와 교육
운전면허를 따고도 운전할 일이 거의 없어 자연스럽게 ‘장롱면허’가 된 사람들이 정말 많다.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돼 아직 도로가 무서운 ‘초보운전’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분들에게 드디어 장롱·초보 타이틀을 벗어날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앞으로는 운전면허 학원에서 차를 끌고 직접 여러분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와서 도로 연수를 진행하게 된다.

초보들의 ‘학원 출근 지옥’, 드디어 끝난다
그동안에는 초보운전자들이 운전 숙달을 하기 위해 도로 연수를 받고자 하는 경우엔 직접 인근에 위치한 운전면허 학원에 방문하여야만 했다. 또한 10시간 기준으로 평균 58만 원의 높은 교육비 부담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초보운전 탈출’은 꿈만 같은 이야기였다.

운전이 정말 필요해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불법 도로 연수나 운전 경력이 오래된 지인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불법 연수는 보조 브레이크조차 없어 사고 위험이 크고, 자동차 보험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사고가 나도 보상을 받기 어렵다. 지인에게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 부담이 크고, 심하면 친구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2일 경찰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운전면허 학원에 대한 제도들을 대폭 개편해서 초보운전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편리하게 도로 연수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운전면허가 있음에도 수강생이 운전학원을 직접 방문해야 했던 기존 방법은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운전 연수, 이제는 원하는 대로 족집게 과외 받는 시대
기존에는 학원에 직접 방문하여 지문 등록 및 수강 신청 후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이젠 강사가 직접 학원 차량을 수강생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 장소 역시 학원이 정한 코스만 고정적으로 따를 필요가 없어졌고, 교육생의 집이나 직장 인근 등 실제로 운전해야 할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내 출근 코스 가르쳐주세요.”와 같은 1:1 족집게 과외가 가능해 진 것이다.

두 번째로, 도로 연수 교육 차량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기존에는 도로 주행 교육 표시·차량 도색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도로 주행 교육용 차량으로만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경차·중형차·대형차 등 다양한 차종의 교육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를 완화함으로써 운전학원에서 다양한 차종을 운용할 수 있게 되어 수강생의 교육 선택권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수강생이 몰게 될 차량과 다른 악센트나 포터 등으로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이젠 내가 자주 몰아야 할 아빠 차, 남편 차 등과 비슷한 차량으로 운전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비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10시간 기준 평균 58만 원이라는 높은 수강료는 학원의 운영비 부담이 반영된 금액이었는데, 규제 완화로 운영비가 절감되면 자연스럽게 수강료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12월 2일 기준으로 개정 완료되었으며, 본격적인 연수는 운전학원에서 방문 연수에 필요한 세부 준비를 마치는 12월 중순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경찰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호승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운전 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수강생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 교통사고 예방에 이바지할 것이며 앞으로도 필요한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초보·장롱 탈출 지금이 적기
요즘 젊은 층은 예전처럼 면허부터 따는 분위기가 아니다.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바로 학원으로 달려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높은 교습비와 차량 유지비 부담 때문에 ‘굳이 지금 면허가 필요할까?’라는 고민이 먼저 든다. ‘장롱 면허’ 소지자들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이유로 운전 연수를 받지 않아 왔다.

거기에 더해 K패스나 기후동행 교통카드처럼 대중교통을 더 편하게 만드는 정책까지 나오면서 면허 취득률은 점점 떨어지고, 운전 연수 수강생 또한 줄어들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운전학원들은 자연스럽게 규제 완화를 요구해 왔다.
이번 조치는 운전학원에도 도움이 되고, 동시에 초보운전자들의 연수 부담을 크게 낮춰준다. 부담이 줄어들면 도로 연수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더 많은 초보들이 안전하게 도로에 나설 수 있다. 결국 전체 도로 환경이 조금씩 더 안전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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