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 클리닉 “파나소닉 NCA 대비 LG NCM811 팩 고장률 높고 수명 짧다”
● LG 셀 내부저항 급증…모듈 전체가 동시에 열화하는 특징
● 수리 불가 사례 다수 발생해 오너들에 “교체 또는 파나소닉 팩 전환” 조언
● 장거리·고성능 테슬라 모델 중심의 품질 리스크로 확산 가능성 제기
테슬라에 공급되는 배터리 팩 가운데 미국산 파나소닉 NCA 팩과 중국 난징 LG에너지솔루션(NCM811) 팩 사이에 뚜렷한 품질 차이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크로아티아의 독립 진단·수리 기관 EV 클리닉은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의 배터리 데이터를 장기간 분석한 결과, LG NCM 팩이 파나소닉 NCA 팩에 비해 고장률이 높고 수명이 짧으며 수리 가능성도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EV 클리닉에 따르면 파나소닉 NCA 팩은 보통 25만 마일까지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고장 발생 시에도 단일 셀 손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수리가 가능하다. 반면 난징 공장에서 생산되는 LG NCM811 팩은 약 15만 마일을 전후해 수명이 빠르게 저하되며, 고장 사례의 90% 이상이 셀 단위 수리가 불가능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문제의 핵심은 열화 양상이다. 파나소닉 팩은 일부 셀에서만 이상이 발생하는 반면, LG 팩에서는 모듈 전체가 균일하게 열화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EV 클리닉은 LG 셀에서 매우 높은 내부 저항(ACIR)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고장 난 파나소닉 셀의 내부저항인 28mΩ 수준이 LG 셀의 신품 상태와 비슷하며, 고장 난 LG 셀은 100mΩ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체 모듈이 동시에 약화되기 때문에 단일 모듈 교체가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남은 셀들이 연쇄적으로 고장날 가능성이 높아 수리 후에도 정상 운행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EV 클리닉은 LG 팩 분해·테스트 과정에서 매달 2만 유로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팩 구조 자체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EV 클리닉은 LG 팩을 장착한 테슬라 오너에게 중고 파나소닉 팩으로 교체하거나, 테슬라 서비스센터를 통해 전체 팩 교체를 받는 방안을 권고했다. 여기에 사용자는 이전에 발생한 현대 코나 일렉트릭, 쉐보레 볼트, 메르세데스 CLA, 폭스바겐 ID.4 등 대규모 LG 배터리 리콜 사례를 언급하며, 배터리 종류와 무관하게 제조 품질의 근본적 문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분석은 CATL의 LFP 팩이 내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아시아 지역 장거리/고성능 테슬라 모델에 탑재되는 LG NCM811 팩이 잠재적 리스크로 떠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테슬라가 다변화된 배터리 공급망을 통해 균형을 유지해 온 만큼, 향후 LG 팩의 내구성 이슈가 글로벌 제품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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