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에서 공개된 폴스타 4, 드디어 북미 상륙
NACS 포트 기본 제공, 주행거리는 310마일까지
뒤 유리창을 없애고도 시야를 확보하는 폴스타식 실험
볼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는 독립하여 순수 전기자동차만 생산하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그런 폴스타의 ‘폴스타 4’가 북미 시장에 상륙했다.

2024년 초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폴스타 4는, 세단형 폴스타 2와 대형 SUV 폴스타 3 사이에 위치한 전기 D세그먼트 고성능 SUV로, 브랜드 라인업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지난 10월 30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폴스타 4는 ‘뒤창 없는 쿠페형 SUV’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현실로 보여줬다.
성능과 효율의 균형, 싱글과 듀얼


폴스타 4의 후륜구동 버전은 200kW 수냉식 영구자석 모터를 탑재해 272마력(253 lb-ft)의 출력을 낸다. 듀얼 모터 AWD는 그 두 배에 가까운 544마력(504 lb-ft)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7초면 도달한다. 단일 모터는 6.9초로 수치상 느려 보이지만, 경량화와 전기차 특유의 민첩함 덕분에 실제 체감은 의외로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두 버전 모두 최고속도는 200km/h 수준이다.
듀얼 모터 모델에는 프런트 모터 디스커넥트 클러치가 적용돼, 일반 주행 시 앞 모터를 분리해 효율을 높이고 구동 손실을 최소화한다. 원-페달 드라이브 모드를 지원하며, 운전자는 회생제동 강도(표준/저/오프)를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배터리는 100kWh(400V 시스템)로 구성되며, 최대 200 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10%에서 80% 충전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또한 테슬라 슈퍼차저와 호환되는 NACS 포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EPA 기준 주행거리는 310마일 수준이다.
‘뒤창 없는 디자인’이 만든 새로운 공간감


폴스타 디자인 총괄 막시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는 “쿠페형 루프에서는 공기역학, 실내 공간, 후방 시야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 타협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폴스타 4는 후면 유리창을 없애고, 대신 루프 끝까지 이어진 파노라믹 글라스 아래에 후방 카메라를 배치했다. 실내 룸미러는 HD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뷰로 대체되며, 결빙이나 시야 확보 문제는 없다는 게 폴스타의 설명이다.
실내는 절제된 고급감이 느껴진다. 브리지 오브 위어(Bridge of Weir) 가죽 시트는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을 갖췄고, 테일러드 니트(Tailored Knit) 시트는 PET 플라스틱 폐기물을 3D 니팅으로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다. 후면 유리창이 사라진 대신 리클라이닝 기능이 추가된 2열 시트, 열선 기능(플러스 패키지), 그리고 소형 터치스크린이 마련되어 공조와 미디어를 제어할 수 있다. 앞쪽에는 15.4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송풍구 방향이나 글러브박스 개폐 등 물리 버튼 대신 대부분의 기능을 터치로 조작한다.
트렁크 용량은 18.6 cu.ft(527L)로, 언더플로어 수납공간과 프렁크(전면 트렁크)도 갖췄다. 또한 폴스타 4에는 ‘Google Maps’ live lane guidance’ 기능이 최초로 탑재되었다. 10.2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에 구현된 이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와 구글 AI가 도로의 차선·표지 정보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최적 차선을 안내한다. 대기 화면의 “My owner will be back 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하는 로봇 강아지 애니메이션은 폴스타의 위트를 엿보게 한다.

폴스타 4는 “차체를 작게 만들고, 가볍게 느껴지게 하며, 300마일의 주행거리를 달성한다”는 개발 목표 아래 탄생했다. 폴스타 제품 아이덴티티 총괄 크리스티안 샘슨(Christian Samson)은 “그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말했다.
폴스타 4의 시작가는 56,400달러로, 포르쉐 마칸 EV, 테슬라 모델 Y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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