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전기차 가격 하락에도 판매 ‘뚝’… 테슬라 주도 하락세 속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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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美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ATP) 55,715달러로 전월 대비 3.1% 하락
● 테슬라 가격 인하가 시장 주도하며 테슬라 제외한 타 브랜드와 가격 차이 뚜렷
● 인센티브 12.4% 유지에도 1월 판매량 전년 대비 30% 급감한 6만 6,000대 기록
● 현대차·기아, 전기차 부진 속 하이브리드 비중 25.5%까지 높이며 실적 방어
미국 내 신규 전기차 가격이 새해 들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량은 크게 감소하며 시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켈리블루북이 지난 2월 10일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월 미국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ATP)은 55,715달러로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이는 자동차 시장 전체 평균 가격이 상승한 흐름과 상반된 결과다.
테슬라가 주도한 가격 하락과 시장의 양극화
이번 가격 하락을 이끈 주역은 시장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는 테슬라다. 1월 테슬라의 평균 거래 가격은 52,628달러로 지난 12월보다 약 1,000달러 낮아졌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2.2%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자동차 제조사들의 평균 거래 가격은 오히려 1.9%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전체 전기차 수치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다른 브랜드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에도 얼어붙은 소비 심리
자동차 제조사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높은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월 전기차 인센티브는 거래 가격의 12.4%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록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던 지난 12월(18.3%)보다는 낮아졌으나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하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할인율이다.
이러한 물량 공세에도 1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약 6만 6,000대에 그쳤다. 지난 12월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다만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전월 대비 25.4%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소폭 나은 편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로 방향 선회하는 수요층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확대에도 판매량이 급감한 현상은 전기차 시장의 침체가 단순히 가격 문제 때문이 아님을 방증한다.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이나 보조금 정책의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양사는 1월 미국 판매 실적에서 친환경차 비중을 25.5%까지 끌어올리며 전기차 판매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테슬라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설지, 혹은 보조금 혜택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완전히 이탈할지 향후 시장 추이가 주목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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