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16호 태풍 페이러우 괌 북동쪽 해상 발생…12일 열대저압부로 약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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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에서 최근 제13호 태풍 ‘돌핀’, 제15호 태풍 ‘찬홈’, 제16호 태풍 ‘페이러우’ 등 세 개의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며 한반도 주변 기상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들 태풍의 예상 경로를 바탕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지난 9일 오후 5시30분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쯤 저장성 러칭시 해안에 재차 상륙했다.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다. 돌핀의 영향으로 저장성, 푸젠성, 상하이 등 중국 동부 지역에서는 최소 21만명이 대피했고, 로이터통신은 전체 대피 인원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는 도심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 곳이 침수되고, 일부 지역에는 하루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어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 각각 약 1400편, 항저우공항에서 약 300편이 취소됐다. 돌핀은 중국 내륙을 따라 북상하며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보됐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세 태풍 중 한반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3시 기준 찬홈은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030㎞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 동쪽 먼바다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12일께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지만, 13일쯤에는 남은 비구름대가 동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주 후반 동해안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된다. 그러나 찬홈이 직접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강풍반경이 우리나라를 덮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16호 태풍 ‘페이러우'(PEILOU)는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새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페이러우는 10일 오전 3시 괌 북북동쪽 약 840㎞ 해상에서 발생해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풍속은 초속 20m/s이며, 이동속도는 시속 49㎞, 강풍반경은 220㎞로 강도는 1수준이다. 오후 3시에는 괌 북동쪽 약 1130㎞ 해상에, 11일 오전 3시에는 괌 북동쪽 약 1550㎞ 해상, 11일 오후 3시에는 괌 북동쪽 약 1760㎞ 해상에 각각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오후 3시쯤에는 괌 북동쪽 약 247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오전에는 열대저압부로 변할 것으로 예측돼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낮다.
기상청은 세 태풍의 진로와 세력이 주변 기압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향후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상권, 제주 지역에는 5㎜ 내외의 비가 내렸고, 충북 남부와 전북, 전남 남해안에도 아침까지 빗방울이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27~34도,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강원 산지에는 동풍 영향으로 짙은 안개와 이슬비가, 제주도에는 순간 풍속 시속 70㎞ 이상(산지 90㎞)의 강풍이 예보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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