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관광청은 지난 14~17일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2026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TM)’에 공식 참가하고 국내 여행업계 대상 팸투어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날 공개된 두바이의 8월 해외 숙박 방문객은 약 86만 9천 명으로, 2월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월 누적 해외 숙박 방문객은 697만 명이다. 2025년 연간 방문객이 1,959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규모의 약 35.6%에 그친 수준이다.
8월 호텔 점유율은 66%로 지난해 8월의 89% 수준까지 올라왔고, 지난 3월 저점인 36%에서는 크게 반등했다. 1~8월 호텔 객실 소진량은 2,161만 박이고, 8월 말 기준 객실은 약 14만 9천 실이다.
방문객 출신 지역별로는 서유럽이 20%로 가장 많았고 남아시아 17%, 걸프 지역 16%, 독립국가연합(CIS)·동유럽 14%가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사 6곳 참가, 팸투어로 한국 시장 상품 개발 모색
올해로 33회를 맞은 ATM은 중동 지역 대표 국제 관광 박람회다. 원래 5월 4~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2월 말 시작된 이란 관련 전쟁의 여파로 8월 17~20일로 한 차례 미뤄졌고, 다시 9월 14~17일로 조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호텔·리조트, 관광 명소, 현지 여행사(DMC), 항공사, 정부기관 등 두바이 관광업계 115개 이상 기관과 기업이 두바이관광청과 함께 참가했다. 두바이관광청은 ‘초청 바이어 프로그램’으로 40개국 이상에서 300명 이상의 해외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했다.
국내에서는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한진관광, 마이리얼트립, 타이드스퀘어 등 6개 여행사가 참가해 현지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ATM 일정과 함께 열린 팸투어에서는 주요 관광 명소와 새 콘텐츠를 둘러보며 한국 시장용 신규 여행 상품 개발 가능성을 살폈다.
두바이 측의 회복 전략은 지원책과 항공 접근성 복구에 집중돼 있다. 두바이 정부는 관광·호텔·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직접 지원하는 25억 디르함(약 6억 8,000만 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마련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97%를 복구했고, 두바이국제공항의 탑승률도 2025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현지 주민이 친지를 초대하는 ‘A Dubai Invite’ 프로그램에는 9만 명 넘는 주민이 신청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호텔과 미식, 문화, 엔터테인먼트, 웰니스, 가족 여행 콘텐츠와 함께 ‘두바이 지속가능 관광’, ‘두바이 캔’ 같은 지속가능 관광 사업도 소개됐다.
회복세에도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방문객 697만 명은 전쟁 이전 두바이가 세웠던 연간 2,000만 명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 8월 방문객은 2025년 월평균(약 163만 명)의 53% 수준이지만, 8월이 여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8일 한국 외교부는 아랍에미리트 전역을 3단계 여행경보(철수권고)로 상향했고, 4월 30일 주UAE 대사관 안내에서도 3단계가 유지됐다. 당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3월 출발 상품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여행경보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국내 여행사가 두바이 상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하기 어렵다. 이번 ATM 참가와 팸투어가 신상품 개발 논의 단계에 머무는 이유다.
두바이 관광청은 국내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여행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상품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두바이 방문객은 정세가 안정되는 한 월별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간 목표 달성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UAE가 외국 정부의 여행경보 목록에서 제외되도록 협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실제 경보 해제 시점과 한국 시장 상품 재개 시기는 전쟁 전개에 달려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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