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부터 뉴질랜드 글레노키까지… 부킹닷컴이 꼽은 ‘로맨타지’ 아시아 명소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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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이 21일 판타지 세계를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태평양 ‘로맨타지(Romantasy)’ 여행지 6곳을 소개했다. 로맨스와 판타지를 결합한 로맨타지는 이야기 속 세계에 직접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즐기는 여행 방식이다.
부킹닷컴이 발표한 ‘2026년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의 76%가 로맨타지에서 영감을 받은 여행지에 관심을 보였다.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역할극 형태의 여행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54%에 달했다.
이번에 소개된 6곳은 고즈넉한 전통 마을부터 고대 왕국의 유적, 영화 속 대자연과 신비로운 숲까지 서로 다른 결의 판타지를 품고 있다.
전주, 궁중 로맨스를 품은 한옥의 세계
첫 번째 여행지는 국내 전주다. 기와지붕 아래 은은한 등불이 켜진 골목과 왕실의 역사를 간직한 사당이 어우러져 시대극 로맨스 속으로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심에는 전주한옥마을이 있다. 풍남동 일대에 700여 채의 한옥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한옥군으로, 2023년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1,536만 명에 달했다.
한복을 입고 골목을 걷다가 조선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오목대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숙소로는 전통 목조 구조와 옛 마을의 여유로움을 살린 한옥혜윰이 소개됐다.
시라카와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동화 속 마을
일본 기후현 산간에 자리한 시라카와고는 가파른 초가지붕이 특징인 ‘갓쇼즈쿠리’ 가옥이 옛 풍경 그대로 남아 있는 마을이다. 이름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한 모양의 지붕에서 왔다.
시라카와고와 인근 고카야마의 역사 마을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짙은 녹음의 여름부터 눈 덮인 겨울까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다.
오기마치 마을을 걷고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거나, 와다 하우스에서 전통 가옥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숙소로는 전통 료칸 스타일의 온야도 유이노쇼가 함께 소개됐다.
함피, 고대 신화가 깃든 잃어버린 왕국
인도 함피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와 퉁가바드라강을 따라 비자야나가라 제국의 유적이 펼쳐진 고대 도시다. 한때 남인도를 대표하던 제국의 수도로, 198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곳은 인도 대서사시 ‘라마야나’에 나오는 원숭이 왕국 ‘키슈킨다’와 연결된 장소로도 전해진다. 실제 역사의 흔적 위에 신화가 겹쳐지는 셈이다.
가이드와 함께 유적을 걷는 헤리티지 워킹 투어나 퉁가바드라강의 전통 코러클 보트 체험이 대표 코스다. 비자야나가라 제국에서 영감을 받은 궁전풍 설계의 이볼브 백 함피에서는 석조 건축과 안뜰, 섬세한 장식을 통해 왕실의 분위기를 숙박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
글레노키, 영화 속 판타지가 펼쳐지는 대자연
뉴질랜드 남섬의 와카티푸 호수와 서던알프스 사이에 자리한 글레노키는 대서사시 판타지의 한 장면 같은 풍광을 자랑한다. 글레노키와 인근 파라다이스 지역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실사 영화 ‘젤다의 전설’도 뉴질랜드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27년 4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퀸스타운에서 글레노키로 이어지는 드라이브와 영화 촬영지 투어, 다트 강 액티비티가 인기 코스다. 밤에는 ‘타후나 글레노키 다크 스카이 보호구역’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이곳은 국제다크스카이협회(DarkSky International)로부터 ‘국제 다크스카이 생추어리’로 인증받은 곳이다. 산 전망 객실을 갖춘 GY 부티크 호텔이 숙소로 소개됐다.
푸껫, 신비로움을 품은 숨겨진 숲의 세계
해변 휴양지로 잘 알려진 푸껫은 섬 안쪽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푸른 숲이 펼쳐진 언덕과 정글 속 폭포, 녹음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사원이 비밀스러운 장소를 찾아가는 듯한 분위기를 더한다.
푸껫 북부의 카오프라테오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는 열대우림을 따라 걸으며 톤사이 폭포 등을 만날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 정글과 폭포를 탐험하고 언덕 위 사원을 둘러보는 코스가 소개됐다.
숲이 우거진 언덕에 자리한 키말라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의 빌라가 돋보이는 숙소다. 곡선형 건축과 숲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우붓, 자연과 전통이 깃든 신성한 정글
발리의 문화 중심지 우붓은 열대우림과 강이 빚어낸 깊은 계곡을 따라 고요하고 신비로운 자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발리의 전통 의식과 치유 문화가 신성한 판타지 세계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우붓 몽키 포레스트에서는 열대 숲을 거닐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원과 성스러운 샘을 만날 수 있다. 원숭이가 사원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발리 힌두 신앙이 깃든 공간이라 정글 탐험의 몰입감이 남다르다.
요가와 전통 발리식 마사지 같은 웰니스 프로그램도 우붓 여행의 핵심이다. 숙소인 조글로 오르가닉 우붓은 전통 조글로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목조 건축과 개방적인 구조가 특징으로, 논과 녹지를 바라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한편 부킹닷컴은 199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설립돼 현재 22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3,100만 개 이상의 숙박 옵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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