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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부상’ 김하성 초대형 악재 또 겹치나… FA 삼수 앞두고 가시밭길, 대박 꿈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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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1억 달러 이상 계약 가능성이 점쳐지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번번이 악재에 시달린 김하성
▲ 한때 1억 달러 이상 계약 가능성이 점쳐지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번번이 악재에 시달린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김하성(32·애틀랜타)의 앞길에는 꽃길만 가득한 것 같았다. 샌디에이고라는 강호의 주전 유격수로, 이미 리그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2024년 시즌 뒤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상황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연장 계약 여부가 큰 화제를 모을 정도였다. 샌디에이고는 당시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대형 계약을 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김하성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혹은 2루수로 뛸 수 있는 자원에다 3루까지 커버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김하성이 기록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들어 7년 기준 1억 달러 중반대의 대형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예측할 정도였다.

2024년 시즌 성적이 2023년보다는 조금 못했지만, 그래도 팀에 따라 주전 유격수를 볼 수 있는 가능성과 실적은 충분했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 기대감은 유효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시즌 막판 귀루를 하다 오른 어깨를 다친 게 치명적이었다. 결국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았다. 

샌디에이고와 5년 차 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으나 관심은 예상보다 적었다. 오른 어깨라는 부상 부위가 민감했고, 설상가상으로 시즌 막판에 다치는 바람에 실전에서 건재를 과시할 기회조차 없었다. 타 구단들은 김하성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모험을 하길 꺼렸다. 결국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당시로서는 그게 최선의 길이었다.

▲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FA 삼수를 택했으나 빙판길 사고로 2026년을 찜찜하게 시작한다
▲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FA 삼수를 택했으나 빙판길 사고로 2026년을 찜찜하게 시작한다

2025년 13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의 계약을 보장받고, 대신 2025년 시즌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을 넣어 재수의 길을 만들었다. 2025년 건재를 과시한 뒤 2026년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 또한 잘 풀리지 않았다. 예상보다 어깨 재활이 길어졌고, 복귀 후에는 하체 부상이 겹치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하며 인연을 정리했다.

9월 애틀랜타 이적 후 반등하기는 했으나 몬스터급 성적은 아니었다. 시즌 뒤 옵션을 실행해 FA 시장에 다시 나왔으나 끝내 단기 계약으로 다시 FA 삼수를 선택했다. 끈질기게 구애한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당초 계약보다 연 400만 달러를 더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었지만, 이 또한 대박 계약은 아니었다.

여기에 또 악재가 겹쳤다. 오프시즌 중 빙판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를 다친 것이다. 힘줄이 손상돼 수술을 받았다. 역시 민감한 부위라 복귀까지 4~5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5월 복귀가 가장 빠른 수순인데 보수적으로 잡으면 전반기를 상당 부분 날릴 위기다. 올해 대활약을 해 자신의 가치를 높여도 모자랄 판인데, 그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자기 관리 실패라는 오명이 쏟아지는 것도 이미지에 좋은 일은 아니다.

▲ 김하성은 근래 들어 어깨, 하체, 손가락 등 잦은 부상에 울며 선수 가치에 위기를 겪고 있다
▲ 김하성은 근래 들어 어깨, 하체, 손가락 등 잦은 부상에 울며 선수 가치에 위기를 겪고 있다

시즌 뒤 악재가 또 겹칠지 모른다. 메이저리그 파업 가능성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뒤 새로운 노사협약(CBA)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추진 중인 ‘샐러리캡’ 문제가 핵폭탄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당연히 이를 거부할 것이 확실하고, 사무국은 밀어붙일 뜻을 드러내고 있다. 이 경우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카드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 메이저리그 구단들 상당수는 “현재 양측의 의견 대립과 사무국의 분위기라면 시즌 뒤 파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새 CBA가 타결되지 못하면 이적시장도 그대로 멈춘다. 계약 자체가 안 된다. 

일부 대어급 선수들은 그렇게 급할 것은 없다. CBA 타결 후 서둘러 팀을 결정하면 된다. 선수가 ‘갑’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당연히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구단의 계약 상황도 복잡하기 꼬일 수밖에 없어 대규모 지출을 꺼릴 가능성도 높다. 김하성이 복귀 후 확실한 입지를 만들지 못한다면 이 여파에 휩쓸려 들어갈 수도 있다. 일단 최대한 빨리 건강하게 자기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당면과제를 안았다.

▲ 시즌 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변수가 도사리는 만큼 김하성은 최대한 빨리 자신의 건재를 과시해야 한다
▲ 시즌 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변수가 도사리는 만큼 김하성은 최대한 빨리 자신의 건재를 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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