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꺾고 아시아 여자 클럽축구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내고향은 2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44분 주장 김경영이 터뜨린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내고향은 전신인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첫 북한 팀이 됐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도 확보했다.
내고향은 이번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챔피언스컵에도 아시아 대표로 나선다. FIFA 여자 챔피언스컵은 각 연맹 클럽대회 우승팀 6개 팀이 출전해 세계 최고 클럽팀을 가리는 대회다.
AWCL은 아시아 여자 클럽축구 최강팀을 정하는 대륙 최고 권위 대회로 지난 시즌 공식 출범했다. 내고향은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 수원FC위민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당시에도 김경영이 결승골을 넣었다. 김경영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달아 승부를 가르는 골을 터뜨리며 내고향의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북한 축구 선수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대표팀이 아닌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방한한 것은 내고향이 처음이다.
내고향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도쿄 베르디에 0-4로 완패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다시 만난 상대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우승까지 완성했다.
경기 초반 내고향은 도쿄 베르디의 강한 전방 압박에 흔들렸다. 전반 16분에는 시오코시 유즈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이 박주경에게 막힌 뒤 흐르자 내고향 수비가 다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점유율에서도 내고향은 43%로 밀렸다. 그러나 역습 한 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44분 정금이 상대 수비와 경합을 버티며 페널티지역 안 왼쪽까지 돌파한 뒤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김경영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 장면은 내고향의 이날 첫 유효슈팅이었다. 내고향은 후반에도 선수비 후역습 기조를 유지하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후반 4분에는 정금이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김경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에는 김혜영의 크로스를 받은 리명금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도쿄 베르디는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내고향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실수가 늘었고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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