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2025년 11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AMA AWARDS’가 현지 화재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지만, 엔하이픈과 스트레이 키즈가 보여준 무대의 진정성과 실력이 오히려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상식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의 앨범’을, 엔하이픈은 ‘올해의 팬스 초이스’를 각각 수상하며 4개의 대상 중 절반을 차지했다. 이로써 3세대 보이그룹이 장악해온 K-팝 무대에서 4세대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엔하이픈은 데뷔 5주년을 이틀 앞두고 처음으로 대상을 손에 넣었다. 멤버들은 5년의 시간 동안 함께 성장한 글로벌 팬덤 ‘엔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상은 엔진 여러분이 주신 선물”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뮤직그룹의 레이블 빌리프랩에 따르면, 엔하이픈은 한국과 일본을 합쳐 누적 음반 출하량 2,033만 장을 기록했다. 정규 2집을 비롯한 연이은 밀리언셀러 달성으로,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실물 음반 시장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확인했다.


세 번의 월드 투어를 통해 전 세계 누적 150만 명의 관객과 만나며, 팬데믹 초기의 관객 없는 무대를 딛고 대규모 현장 공연의 주인공이 됐다. 2022년 독일 K-팝 페스티벌 등에서의 대규모 관객 동원 경험은 이제 엔하이픈의 일상이 됐다.
이번 MAMA에서 100% 팬 투표로 결정된 ‘팬스 초이스’ 수상은 팬과의 유대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줬다. 멤버 정원은 “K-팝 신에 한 획을 긋는 가수로 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고, 니키는 코첼라 무대 경험을 언급하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스트레이 키즈와 엔하이픈은 서로 다른 스타일과 성장경로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가 자체 프로듀싱과 강렬한 음악으로 북미 중심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 엔하이픈은 서바이벌 출신으로 쌓은 서사와 콘셉트 소화력으로 아시아, 유럽, 남미까지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행사의 첫 무대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고, 두 그룹 모두 최고의 퍼포먼스로 관객을 위로했다. 이처럼 성과와 실력, 팬과의 소통까지 모두 갖춘 이들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3세대가 만들어놓은 길 위에서 자신들만의 색깔과 속도로 달리고 있는 두 그룹이 2026년 이후 K-팝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사진=빌리프랩,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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