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여러 의혹 반박해
“저도 모르게 한 말이 있고”…
“엄청나게 당황해서 실수한 것”

‘정치인 체포조’ 운영 의혹을 받고 있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법정에서 직접 입장을 밝히며 의혹을 반박했다. 여 전 사령관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체포조 운영’ 의혹에 대해 “군인들은 ‘체포’, ‘검거’, ‘공격해’, ‘쳐부숴’ 같은 말은 입에 배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모르게 한 말이 있고, 저도 나중에 보니까 ‘이때 이런 말을 왜 썼지’ 싶은 말도 있다”라고 설명하며 당시 표현이 실제 실행 의도와는 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상황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 명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받고 체포조를 편성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당시 경찰과 국방부 조사본부에 각각 100명의 인력을 요청한 사실에 대한 질의에 여 전 사령관은 “엄청나게 당황해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군인들은 연말쯤 되면 한 해 훈련을 종합해서 작전 계획을 새로 만드는데 내부적으로 합동수사본부를 만들려면 경찰 100명, 조사본부 100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막상 비상계엄이 걸리니 당황하고 혼란스러워서 생각도 못 하고 머릿속 말을 실수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위치 추적보다는 (체포 대상자 명단 포함 인물들이 어디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했던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여 전 사령관은 “추적은 트래킹이라 불가능하고 정확히 ‘확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라며 “이 사람들 어디 있을까를 물어봤다가 가장 자연스러운 말”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 공판에서 법정 내 무단 촬영으로 인해 방청객들 사이에 벌어졌던 시비도 언급됐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공판 시작 전 “탄원서를 제출한 분께 법정 질서를 유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재판 진행의 질서 확보를 약속했다. 앞서 여 전 사령관은 지난 24일 재판에서도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나도 알지 못했던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여 전 사령관은 “당시 방첩사는 전국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을 못 했다. 회의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기술자가 퇴근했기 때문”이라며 “전국 주요지휘관 회의에 (방첩)사령관이 참석도 못 할 정도로 (비상계엄은) 허술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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