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최근 KBS ‘은수 좋은 날’과 지니TV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 황재열이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1981년생인 황재열은 40대 중반의 나이에 다양한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본격적인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오가며 쌓아온 20여 년의 연기 경력이 이번 두 작품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은수 좋은 날’에서는 박형사 역할을 맡아 처음에는 진중한 인물로 등장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동료에 대한 배신감과 과거의 사건에 얽힌 고뇌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황재열은 절제된 표정과 미묘한 눈빛의 변화를 통해 극의 중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작품이 전개될수록 비극적인 운명에 다가서면서도, 캐릭터의 무게감과 내면적 울림을 강렬하게 남겼다.


이어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등장한 양철수로는 완전히 상반된 면모를 보였다. 초반에는 긴장감을 주는 듯하다가도, 이내 재치 있고 능글맞은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전환했다. 극 중 최집사와의 유쾌한 호흡은 코믹 포인트로 작용했다. 황재열은 양철수의 감초적인 역할을 상황에 따라 세밀하게 바꿔가며 입체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 시간 형사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를 가졌음에도, 황재열은 이번 두 작품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축적된 경험이 코믹과 비극, 두 장르를 오가며 완벽한 변신에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음이 드러났다.
한 인터뷰에서는 “배우가 욕을 먹는 건 좋은 일”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황재열을 단순한 형사 연기자가 아닌,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믿고 보는 배우’로 주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중이다.
진중한 정극과 유쾌한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조연을 뛰어넘는 강렬한 인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는 배우 황재열의 다음 작품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고스트스튜디오, KBS,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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