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측, 李 향한 비판 제기해
“인간 이재명은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 이재명은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세월호 참사 생존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추모 메시지를 건넸다. 이 가운데 유가족 측의 비판이 제기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유경근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와 관련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죄책감을 내려놓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라는 말은 마치 생존 학생들이 생각이 모자라거나 의지력이 약해 스스로 죄책감을 뒤집어쓴 것처럼 들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 이재명은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 이재명은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존자들이 왜 스스로를 숨기고 울분을 삭이며 살아가고 있는지 건너건너 듣지 말고 직접 듣고 확인해달라”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참담하고 괴로운 마음”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12년을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내셨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라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을 하고 연애도 하고. 남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보통의 일상을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도 가족과 지인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 애써 괜찮은 척하셨으리라 생각한다”라며 “하루를 웃으며 보냈더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척 무거웠을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상처는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채 아픔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사회는 결국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마음의 상처 역시 오래 방치될수록 더욱 깊어지고 악화될 수밖에 없다”라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히 듣고 충분하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반드시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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