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진천역 2번 출구서 화재
30여 분 만에 큰불 잡아
“안전에 유의해 달라”

대구 지하철 1호선 진천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분경 대구 달서구 진천동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2번 출구 부근에서 불이 났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진천역 인근 교통 또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열차는 해당 구간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 중이다.
소방 당국은 장비 34대와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이날 낮 12시 40분쯤 큰불을 진화한 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달서구는 이날 오후 1시 4분 “진천역 2번 출구 화재 발생으로 열차가 무정차 운행 중이라며 “인근 주민과 차량은 우회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대구시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로 깊은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같은 해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1079호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079호 승객들은 열려 있던 문을 통해 대피할 수 있었지만 화재 발생 2분 뒤인 9시 55분에 반대편 선로에서 진입하던 1080호 열차가 변을 당했다. 이 참사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화재는 뇌졸중 후유증과 우울증을 앓던 김대한(당시 56세)이 신변을 비관해 저지른 방화에서 시작됐다. 정작 그는 번지기 시작한 불을 보고 도주했으며 이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 이듬해 2004년 뇌졸중으로 옥중 사망했다.
해당 사건 이후 정부는 2006년까지 전국의 모든 지하철 내장재를 불연재(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하도록 의무화하고 비상 개폐 장치 안내문 개선 및 스크린도어와 야광 유도 타일을 의무화하는 등 대대적인 안전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생존자 상당수는 여전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호흡기 질환 등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는 대구 중앙로역 지하철 화재 참사 23주기 추모식이 엄수됐다. 현장에는 유족 등 2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화를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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