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연 상냥한 태도 보여
강경 발언 이어왔더니 ‘돌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을 두고 강경 발언을 이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상 결과가 나오자 상냥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으로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인터뷰는 이란이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이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지도자가 누구든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압박성 발언을 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이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자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전하며 말을 아꼈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란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에 대해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라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혔다. 특히 이란이 기존 강경 노선을 유지할 지도자를 세울 경우 미국은 5년 안에 다시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 8일(현지 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임명 및 소개돼 파장이 일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함께 전격적인 공습 작전을 펼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해당 공습으로 37년간 이어져 온 하메네이의 통치는 갑작스럽게 막을 내리게 됐다. 이란 당국은 국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고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트럼프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라고 공식화했다. 이어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하메네이가 “우리의 정교한 정보망과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했다”라며 “이스라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와 함께 살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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