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빚과 협박 전화
말없이 버텨준 아내
언약식만 남았던 부부의 14년

가수 KCM이 방송을 통해 과거 수십억 원대의 빚에 시달렸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KCM은 새롭게 합류한 ‘슈퍼맨’으로 등장해 아내와 두 딸, 그리고 셋째를 임신 중인 가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KCM은 9세 연하의 아내에 대해 “친구의 친척 동생이었는데, 처음 봤을 때 너무 예뻐서 놀랐다”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당시 나이 차이 때문에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인연이 이어졌고 결국 가족이 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아내의 과거 사진은 ‘뉴진스’ 민지와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의 기쁨 뒤에는 긴 시간 숨겨야 했던 현실이 있었다. KCM은 군 복무 중이던 2012년 첫째 딸이 태어났다고 밝히며, 당시 수십억 원대 연대 보증 사기를 당해 극심한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루에도 수차례 추심 전화가 왔고, 그 압박이 너무 무서웠다”며 “가족에게까지 위협이 갈까 봐 혼인 신고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KCM은 아내와 두 딸의 존재를 무려 13년 동안 알리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 행사에서 아빠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아내가 혼자 감당했다”며 “그 시절에만 만들 수 있었던 추억들을 함께하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럼에도 아내는 긴 시간 묵묵히 곁을 지켰다. KCM은 “한 번도 저를 다그치거나 부담을 준 적이 없다. 그냥 믿어줬다”며 “처가에 허락을 받을 때도 모든 상황을 솔직하게 말했는데 끝까지 기다려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방송 후반, KCM은 13년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결혼식 없이 언약식만 치른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조금이라도 젊고 예쁠 때 드레스 입고 사진을 남겨주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결혼식을 제안했다. 이에 아내는 “눈물 날 것 같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KCM은 “가족보다 빚을 먼저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놓쳤다”며 “이제라도 가족에게 당당한 아빠, 남편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KCM은 2004년 1집 앨범 ‘Beautiful Mind’로 데뷔한 뒤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놀면 뭐하니?’ 출연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2022년 비연예인 아내와 혼인신고를 마쳤고 모든 채무를 정리하고, 가족의 존재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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